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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2006-06-30 10:06]
300달러 들고 밑바닥에서 출발, 뉴스타부동산 설립해 백만장자 꿈 이뤄
"청소부에서 시작해 재미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인회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지난 6월 22일 2년 임기의 28대 LA한인회장에 취임한 남문기 회장(뉴스타부동산 회장·53)을 주변 사람은 이렇게 표현한다. 그의 이민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남 회장은 1982년 1월 안정된 직장인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을 박차고 나와 미국 LA로 이민을 떠났다. 제니 남씨(한국명 최성원·50)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그가 손에 쥔 돈은 단돈 300달러. 게다가 낯선 이국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건국대 대학원을 졸업한 남 회장은 공부를 더 할 요량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래서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빌딩 청소다. 대학원까지 나와서 청소부를 한다는 것이 꺼림칙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6개월 만에 청소의 달인이 됐다. 그리고 청소를 아르바이트가 아닌 본업으로 만들었다. 그는 몸담은 빌딩 청소업체를 LA 최고의 청소 회사로 성장시켰다.
“한국 동포 미국 이주 돕고 싶다”
그는 5년간의 청소부 생활로 번 종자돈 4만 달러로 다른 도전을 준비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 경제의 주축은 부동산업이라고 판단, 1988년에 LA 인근 가든그로브에서 직원 3명과 함께 뉴스타부동산을 설립했다.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한 것이다.
뉴스타부동산은 폭주 기관차처럼 성장했다. 현재 뉴스타부동산은 워싱턴D.C, 버지니아, 뉴욕, 애틀랜타, 애리조나 등 미주 전역에 60여 개의 직영점과 프랜차이즈가 있으며, 매출 규모는 2004년 기준 25억 달러(약 2조4000억 원)다. 뉴스타부동산의 정점에는 바로 오너인 남 회장이 있다. 그의 재산도 300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선 것.
그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던 것은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 회장은 “자원 입대한 해병대에서 ‘하면 된다(Can Do)’는 정신을 체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일 중독자 소리를 들을 만큼 혼신을 다했다”고 말한다.
경제적으로 우뚝 선 그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LA 한인회장은 그 중간 여정에서 필요했고, 그는 올해 LA 한인회장 선거에 나섰다. 지난 5월 13일 실시된 28대 LA한인회장 투표에서 총유효표 8046표 중 2981표를 얻어, 2위인 김남권 LA 한인체육회장(1899표)을 제치고 무난히 회장에 당선됐다.
그의 또 다른 도전은 바로 ‘한민족 1000만 명을 미국으로 이주시켜 모여 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궁극적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그동안 부동산 구입 등을 통해 미국에 온 동포의 정착을 도왔다.
남 회장은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이민자의 땅”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포들이 기회를 찾아 미국 땅으로 이주하는 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LA 한인회장은 그 행보의 첫걸음인 셈이다.
<조완제 기자 jwj@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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