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에서 ‘장수만세 보쌈&전’을 운영하는 장임택(53) 사장은 ‘배민아카데미’ 덕을 톡톡히 봤다. 성공한 창업자들의 조언과 교육을 통해 신메뉴를 개발했고, 1인용 배달음식도 만들어 팔고 있다. 덕분에 매출이 이전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식업 자영업자 무료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에 참가한 중소상인 월매출이 2년 사이 평균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배민아카데미 교육에 2회 이상 참가한 업주들 월평균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7년 1분기 204만원이던 것이 지난해 3분기 784만원을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0회 이상 꾸준히 교육받은 일부 업주의 경우 전년 대비 월매출이 최대 5배 급증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음식점 운영과 매출 증대를 위해 2014년부터 배민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배민아카데미는 고객 서비스 개선, 홍보·마케팅, 세무·회계·노무 등 기본적인 것부터 음식업 최신 트렌드, 대박집 성공 비결, 불만 고객 응대법 등 ‘꿀팁’(유용한 정보) 등을 교육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조병준 준스피자 사장, 백윤희 엉짱윤치킨 사장, 정민환 깐깐한 족발 사장, 홍신애 요리연구가 등이 강연자로 나서서 자신들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배민아카데미 수강생은 매년 늘고 있다. 2015년 857명에 불과했던 연간 수강생 규모가 지난해 4422명까지 상승했다. 배달의민족 이용 업주가 아니라도 참가할 수 있으며 예비 창업자도 참가할 수 있다.
배민아카데미는 올해 오프라인 교육 과정에 창업 과정을 포함한 생애주기 맞춤형 과정을 신설하고 무료 온라인 교육 사이트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 콘텐츠는 실제 식당 운영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의 필요를 반영해 구성할 예정이다. 백선웅 우아한형제들 이사는 “하반기에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론칭하는 등 배민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