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십자가를 내가 지고’ 341장 (통 36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10장 6∼14절
6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7 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
8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9 그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
10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11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12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설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
13 미스라임은 루딤과 아나밈과 르하빔과 납두힘과
14 바드루심과 가슬루힘과 갑도림을 낳았더라 (가슬루힘에게서 블레셋이 나왔더라)
말씀 : 우리는 첫째, 복 가운데 사는 가문을 만들어야 합니다. 창세기 5장의 족보와 10장 족보의 차이점은 ‘죽었다’와 ‘낳았다’입니다. 아담 이후의 세상은 죄악으로 인해 죽음으로 달려가는 인생사라면, 노아 이후의 삶은 회복을 통한 번영과 확장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다시 주어진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 안에는 이젠 더 이상 죄로 인해 죽음으로 달려가는 인생을 살지 말고, 복 가운데 사는 인생을 살라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시작을 잘 해야 합니다. 셈 함 야벳, 세 아들로 시작되는 족보는 시작이 다릅니다. 9장에서 함은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셈과 야벳에게 말합니다. 셈과 야벳은 뒷걸음쳐 아버지의 하체를 가려드립니다. 부끄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떠벌리는 아들과 그 모습을 덮어 드리는 아들들의 이야기는 그들로부터 시작된 민족들의 운명을 결정짓습니다.
그럼 2017년 우리의 시작은 어떠합니까. 성도 간에, 교회 안에서, 직장 속에서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일로 시작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덮어주고 용서하고 사랑하면서 시작하고 있습니까. 시작을 잘해서 잘됨의 축복을 차지하시는 가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일시적인 세상의 잘됨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에 함의 족보가 나오는데, 아버지 노아의 저주를 받은 자의 후손들입니다. 그런데 너무 잘 삽니다. 구스의 아들 니므롯은 바벨론 제국을 세운 인물입니다. 비옥한 땅, 기름진 땅을 차지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민족이 됩니다. 그런데 야벳의 아들들의 이야기나 셈의 자손들 이야기는 특이한 게 없습니다. 어찌된 일입니까. 우리가 세상을 살 때도 그렇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번영보다 세상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 되는 것을 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신앙생활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고, 하나님에 대한 회의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말을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최후 승리를 볼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잠시 머물다가는 세상 속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격려합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잠시 세상이 이기는 것 같으나 그 역사는 멸망으로 끝납니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실패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의 모습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들이 승리하고 복 받길 원하십니다. 잠시 세상 중심으로 사는 이들의 잘됨을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의 자리를 지킬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인생의 여정 가운데서도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더 많이 용서하고 덮어주고 사랑하며 사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복 가운데 거하는 믿음의 가문을 세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잠시 세상의 잘됨을 부러워하지 말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자녀의 본분을 잘 지켜 끝까지 충성하는 믿음의 가장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75766&code=23111511&sid1=f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