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Samuel)
-히브리어 원 제목 : '사무엘'-
<차 례>
Ⅰ.최후의 사사 사무엘 1장-8장
1장[엘가나의 실로 순례, 한나와 엘리, 사무엘의 출생과 봉헌]
2장[한나의 기도, 행실이 나쁜 엘리의 아들들, 실로에 머문 사무엘,
엘리와 그의 아들들, 엘리의 집에 내린 저주]
3장[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다]
4장[언약궤를 빼앗기다, 엘리가 죽다, 비느하스의 아내가 죽다]
5장[블레셋 사람에게 빼앗긴 언약궤]
6장[언약궤가 돌아오다]
7장[사무엘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다]
8장[백성이 왕을 요구하다]
Ⅱ.최초의 왕 사울 9장-31장
9장[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붓다]
10장[사울이 왕으로 뽑히다]
11장[사울이 암몬 사람을 치다, 사무엘이 길갈에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다]
12장[사무엘의 마지막 말]
13장[사울이 블레셋과 싸우다]
14장[요나단이 블레셋을 습격하다, 블레셋 군인들이 칼로 서로를 치다,
사울의 맹세와 요나단의 실수, 사울의 업적과 그 집안]
15장[사울이 아말렉을 치다, 여호와께서 사울을 버리시다,
사무엘이 아각을 처형하다,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붓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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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최후의 사사 사무엘 1장-8장
1.사무엘의 유년기와 그의 소명 1장-3장
⑴그의 어머니 한나 1:1-2:10
①엘가나의 실로 순례[한나의 슬품] 1:1-8
②한나와 엘리[한나의 간구] 1:9-18
③사무엘의 출생과 봉헌 1:19-28
④한나의 기도[노래] 2:1-10
⑵사무엘의 사역 2:11-3장
①행실이 나쁜 엘리의 아들들 2:12-17
②실로에 머문 사무엘 2:18-21
③엘리와 그의 아들들 2:22-26
④엘리의 집에 내린 저주 2:27-36
⑤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다 3장
2.블레셋의 침입 4:1-7:2
⑴언약궤를 빼앗기다 4:1-11
⑵엘리가 죽다 4:12-18
⑶비느하스의 아내가 죽다 4:19-22
⑷블레셋 사람에게 빼앗긴 언약궤[블레셋에 내린 재앙] 5장
⑸언약궤가 돌아오다 6:1-18
⑹언약궤를 기럇여아림으로 보내다 6:19-7:2
3.사무엘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다[이스라엘 부흥의 역사] 7:3-17
4.백성이 왕을 요구하다[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경고함] 8:1-22
Ⅱ.최초의 왕 사울 9장-31장
1.사울의 등장 9장-11장
⑴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다 9:1-24
⑵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붓다 9:25-10:16
⑶사울이 왕으로 뽑히다 10:17-27
⑷사울이 암몬 사람을 치다 11:1-11
⑸사무엘이 길갈에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다 11:12-15
2.사무엘의 마지막 말 12장
3.버림받은 사울 13장-15장
⑴사울이 블레셋과 싸우다 13장
⑵요나단이 블레셋을 습격하다 14:1-15
⑶블레셋 군인들이 칼로 서로를 치다 14:16-23
⑷사울의 맹세와 요나단의 실수 14:24-46
⑸사울의 업적과 그 집안 14:47-52
⑹사울이 아말렉을 치다 15:1-9
⑺여호와께서 사울을 버리시다 15:10-15:31
⑻사무엘이 아각을 처형하고 라마로 돌아감 15:32-15:35
4.사울과 다윗의 교체 16장
⑴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붓다 16:1-13
⑵사울을 섬기게 된 다윗 16:14-23
5.사울을 능가하는 다윗의 명성 17장-18장
⑴골리앗이 이스라엘의 군대를 모욕하다 17:1-11
⑵사울의 진영에 나타난 다윗 17:12-40
⑶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다 17:41-54
⑷다윗이 사울 앞에 서다 17:55-18:5
⑸사울이 불쾌하여 다윗을 주목하다 18:6-16
⑹다윗이 사울의 사위가 되다 18:17-18:30
6.다윗의 목숨을 노리는 사울 19장-26장
⑴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하다 19장
⑵요나단이 다윗을 돕다 20장
⑶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망하다 21장
⑷사울이 놉의 제사장들을 죽이다 22장
⑸다윗이 그일라를 구원하다 23:1-14
⑹다윗이 엔게디 요새로 피하다 23:15-29
⑺다윗이 사울을 살려 주다 24장
⑻사무엘이 죽다 25:1
⑼다윗과 아비가일 25:2-44
⑽다윗이 또 사울을 살려 주다 26장
7.블레셋 땅으로 피신한 다윗 27장-31장
⑴다윗이 블레셋 땅으로 피하다 27:1-28:2
⑵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다 28:3-25
⑶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좋아하지 아니하다 29장
⑷다윗이 아말렉을 치다 30장
⑸사울과 요나단이 죽다(대상 10:1-14) 3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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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 서론(The Books of Samue)
구약성서 역사서에 속하는 책이며
상 ·하권으로 되어 있다.
원래 헤브라이어 사본은 1권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리스어 70인역성서에서 2권으로 나뉘었으며,
내용은 《판관기(判官記 : 士師記)》에 바로 이어지는
이스라엘 왕국 성립 시대의 내용이 중심으로 되어 있다.
사무엘의 탄생으로부터
사울을 거쳐
다윗의 만년까지인
BC 11세기 전반부터 약 80년간의 역사 기록이 있다.
이는 이스라엘 부족제(部族制)로부터
왕국으로 통일되기까지의 기간에 해당하는데,
이 책은 사무엘의 출생과 소년시대,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옹립한 이야기,
사울과 다윗과의 관계,
다윗 왕조의 확립 및 다윗왕의 궁정사와,
그 후의 역사 등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구약성서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문학으로서
그 당시 이스라엘의 여러 사정을 알아보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1].명칭 : 본서의 주요 인물이 사무엘이므로
책 이름도 사무엘이다.
70인역에는 사무엘서가 따로 없고
열왕기와 합편되어 그 이름이 열왕기 1-2로 되고
열왕기 상하는 열왕기 3-4로 되어 있다.
[2].저자 : 탈무드경에는
사무엘이 이 책을 기록하고
그 책에 자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사무엘의 사후 사건이 삼상 27:6에 기록된 점을 보아
다윗 이후의 사람인 것이 분명하다.
고로 정통학자들 중에 어떤 선지자들은
본서는 유다가 남북으로 갈린 후
어떤 선지자에 의하여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까지 연대를 늦게 잡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본서의 대부분이
사무엘의 기록이라고 하여
잘못된 것이 없는 줄로 안다.
그리고 그 외의 부분은
영감 받은 선지자급의 인물이
부록으로 기록하였을 것이다.
하여간 사무엘이 본서 저자임은 거의 정확하다.
3.) 목적 : 본서의 목적은
왕국의 성립과 그것에 대한 사무엘의 활동 이야기이다.
사무엘은 사사도 되고(삼상 7:6, 15:17),
예언자 이기도 하다(삼상 3:20).
그는 사사기 시대와 왕국 시대를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왕국을 위해서 2중의 준비가 있었다.
사사시대에 혼란이 파급되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중앙정부의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또 한가지는
왕은 죽은 왕이었고 독재자가 아니었고
하나님의 뜻을 따른 자요
충실하고 공정한 통치에 의해서
장차 오실 큰 임금을 예표한 것이라야 하였다.
완고한 독재자 사울의 휘하에서
왕은 의로써 다스린 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교훈하였다.
본서는 왕국의 성립을 말하는 것만 아니라
이 위대한 제도가
하나님께로부터 출발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1.명 칭
히브리어 성경에는
사무엘 상과 하가 합하여 한 책으로 되어있다.
이 책의 명칭은 본서의 주인공인 사무엘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 까닭은
본서에서 가장 중심적인 인물이 사무엘이며
다른 두 주동 인물,
즉 사울과 다윗을 기름 부어 왕을 삼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70인 역의 번역자들은
본서를 두 부분으로 나누고
제1왕국기, 제2왕국기라고 불렀으며,
열왕기도 둘로 나누고
제3왕국기, 제4왕국기라고 불렀다.
2 내용과 주요사상
본서의 저자는 분명하지 않다.
사무엘이 본서 전체의 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삼상25:1,삼상28:3에 기록되어 있고
또 그가 죽은 후에 일어난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아서 알 수 있다.
본서의 저자는
왕국분열 직후에 살았던 어느 유대의 한 선지자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이미 기록되었던 문헌을 기초로 하여 기록하였음이 분명하다.
그림설명 / 미스바언덕 : 오늘날
텔 엔 나스베로 알려지고 있는 이곳은
유다와 이스라엘의 경계지역에 있던 요새였다.
또한 이곳은 온 이스라엘의 기도와 경배의 장소였다(삿20-21장)
사무엘은 이곳에 온 백성을 모이게 하여
민족적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종교개혁을 시도하였다.
본서는 왕정 국가의 형성과
그 일에 있어서의 사무엘의 역할에 대한 기록이다.
사사시대라는 과도기를 지나
왕정제도의 국가를 건설하고
그 왕국이 점차 제자리를 잡아 가면서
가나안의 모든 지역을 점령하고
모든 민족의 통합을 완성한 모든 역사를 수록하고 있다.
사무엘은 그러기에
마지막 사사(삼상7:6, 15-17)이면서
동시에 선지자(삼상3:20)이었다.
사무엘과 엘리의 관계(삼상1:1-7:1),
사무엘과 사울의 관계(삼상7:2-15:35),
사무엘과 다윗의 관계(삼상16:-),
통일된 이스라엘 왕 다윗(삼하5: -24:)에 관한 역사의 기록 등이
본서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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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엘가나의 실로 순례
1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2 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더라
3 이 사람이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에 있었더라
4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의 아내 브닌나와
그의 모든 자녀에게 주고
5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6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7 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분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8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니라
한나와 엘리
9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그 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의자에 앉아 있었더라
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12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사무엘의 출생과 봉헌
19 그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경배하고 돌아가
라마의 자기 집에 이르니라
엘가나가 그의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
20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
21 그 사람 엘가나와 그의 온 집이
여호와께
매년제와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갈 때에
22 오직 한나는 올라가지 아니하고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아이를 젖 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리이다 하니
23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견에 좋은 대로 하여
그를 젖 떼기까지 기다리라
오직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이에 그 여자가 그의 아들을 양육하며
그가 젖 떼기까지 기다리다가
24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새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
25 그들이 수소를 잡고
아이를 데리고 엘리에게 가서
26 한나가 이르되
내 주여
당신의 사심으로 맹세하나이다
나는 여기서
내 주 당신 곁에 서서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자라
27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28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제 2 장
한나의 기도
1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2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
3 심히 교만한 말을 다시 하지 말 것이며 오만한 말을 너희의 입에서 내지 말지어다
여호와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라 행동을 달아 보시느니라
4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5 풍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아니하도다
전에 임신하지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
9 그가 그의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악인들을 흑암 중에서 잠잠하게 하시리니 힘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음이로다
10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에서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11 엘가나는 라마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
행실이 나쁜 엘리의 아들들
12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3 그 제사장들이 백성에게 행하는 관습은 이러하니
곧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제사장의 사환이 손에 세 살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14 그것으로 냄비에나 솥에나 큰 솥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
갈고리에 걸려 나오는 것은 제사장이 자기 것으로 가지되
실로에서 그 곳에 온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같이 할 뿐 아니라
15 기름을 태우기 전에도 제사장의 사환이 와서 제사 드리는 사람에게 이르기를
제사장에게 구워 드릴 고기를 내라
그가 네게 삶은 고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날 것을 원하신다 하다가
16 그 사람이 이르기를
반드시 1)먼저 기름을 태운 후에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지라 하면 그가 말하기를
아니라 지금 내게 내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였으니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실로에 머문 사무엘
18 사무엘은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19 그의 어머니가 매년 드리는 제사를 드리러 그의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
20 엘리가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다른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바친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매
21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엘리와 그의 아들들
22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23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24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는도다
25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2)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26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엘리의 집에 내린 저주
27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
28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내가 그를 택하여 내 제사장으로 삼아
그가 내 제단에 올라 분향하며 내 앞에서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스라엘 자손이 드리는 모든 화제를 내가 네 조상의 집에 주지 아니하였느냐
29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31 보라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
네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는 날이 이를지라
32 이스라엘에게 모든 복을 내리는 중에
너는 내 처소의 3)환난을 볼 것이요
네 집에 영원토록 노인이 없을 것이며
33 내 제단에서 내가 끊어 버리지 아니할 네 사람이 네 눈을 쇠잔하게 하고
네 마음을 슬프게 할 것이요
네 집에서 출산되는 모든 자가 젊어서 죽으리라
34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그 둘이 당할 그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35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36 그리고 네 집에 남은 사람이 각기 와서
은 한 조각과 떡 한 덩이를 위하여 그에게 엎드려 이르되
청하노니 내게 제사장의 직분 하나를 맡겨
내게 떡 조각을 먹게 하소서 하리라 하셨다 하니라
제 3 장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다
1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4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5 엘리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는지라 그가 가서 누웠더니
6 여호와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 아들아 내가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 하니라
7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아니한 때라
8 여호와께서 세 번째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로 가서 이르되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엘리가 여호와께서 이 아이를 부르신 줄을 깨닫고
9 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12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13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4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셨더라
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19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21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라
제 4 장
1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니라
언약궤를 빼앗기다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려고 에벤에셀 곁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은 아벡에 진 쳤더니
2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하여 전열을 벌이니라
그 둘이 싸우다가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패하여
그들에게 전쟁에서 죽임을 당한 군사가 사천 명 가량이라
3 백성이 진영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4 이에 백성이 실로에 사람을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에 있었더라
5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영에 들어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매 땅이 울린지라
6 블레셋 사람이 그 외치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히브리 진영에서 큰 소리로 외침은 어찌 됨이냐 하다가
여호와의 궤가 진영에 들어온 줄을 깨달은지라
7 블레셋 사람이 두려워하여 이르되 신이 진영에 이르렀도다 하고 또 이르되
우리에게 화로다 전날에는 이런 일이 없었도다
8 우리에게 화로다 누가 우리를 이 능한 신들의 손에서 건지리요
그들은 광야에서 여러 가지 재앙으로 애굽인을 친 신들이니라
9 너희 블레셋 사람들아 강하게 되며 대장부가 되라
너희가 히브리 사람의 종이 되기를
그들이 너희의 종이 되었던 것 같이 되지 말고 대장부 같이 되어 싸우라 하고
10 블레셋 사람들이 쳤더니 이스라엘이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살륙이 심히 커서 이스라엘 보병의 엎드러진 자가 삼만 명이었으며
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엘리가 죽다
12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영에서 달려나와
자기의 옷을 찢고 자기의 머리에 티끌을 덮어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오며 알리매 온 성읍이 부르짖는지라
14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이 떠드는 소리는 어찌 됨이냐 그 사람이 빨리 가서 엘리에게 말하니
15 그 때에 엘리의 나이가 구십팔 세라 그의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말하되 나는 진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이르되 내 아들아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
비느하스의 아내가 죽다
19 그의 며느리인 비느하스의 아내가 임신하여 해산 때가 가까웠더니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20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하지도 아니하며 관념하지도 아니하고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1)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제 5 장
블레셋 사람에게 빼앗긴 언약궤
1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2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서 다곤 곁에 두었더니
3 아스돗 사람들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4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또다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뚱이만 남았더라
5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
6 여호와의 손이 아스돗 사람에게 엄중히 더하사
독한 종기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역을 쳐서 망하게 하니
7 아스돗 사람들이 이를 보고 이르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하게 할지라
그의 손이 우리와 우리 신 다곤을 친다 하고
8 이에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모든 방백을 모으고 이르되
우리가 이스라엘 신의 궤를 어찌하랴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가드로 옮겨 가라 하므로
이스라엘 신의 궤를 옮겨 갔더니
9 그것을 옮겨 간 후에
여호와의 손이
심히 큰 환난을 그 성읍에 더하사
성읍 사람들의 작은 자와 큰 자를 다 쳐서
독한 종기가 나게 하신지라
10 이에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보내니라
하나님의 궤가 에그론에 이른즉
에그론 사람이 부르짖어 이르되
그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한다 하고
11 이에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모든 방백을 모으고 이르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어
그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하고
우리와 우리 백성이 죽임 당함을 면하게 하자 하니
이는 온 성읍이
사망의 환난을 당함이라
거기서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
12 죽지 아니한 사람들은
독한 종기로 치심을 당해
성읍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더라
제 6 장
언약궤가 돌아오다
1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사람들의 1)지방에 있은 지 일곱 달이라
2 블레셋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의 궤를 어떻게 할까
그것을 어떻게 그 있던 곳으로 보낼 것인지 우리에게 가르치라
3 그들이 이르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려거든 거저 보내지 말고
그에게 속건제를 드려야 할지니라
그리하면 병도 낫고 그의 손을 너희에게서 옮기지 아니하는 이유도 알리라 하니
4 그들이 이르되 무엇으로 그에게 드릴 속건제를 삼을까 하니 이르되
블레셋 사람의 방백의 수효대로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 마리라야 하리니
너희와 너희 통치자에게 내린 재앙이 같음이니라
5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의 독한 종기의 형상과 땅을 해롭게 하는 쥐의 형상을 만들어 이스라엘 신께 영광을 돌리라 그가 혹
그의 손을 너희와 너희의 신들과 너희 땅에서 가볍게 하실까 하노라
6 애굽인과 바로가 그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 것 같이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겠느냐
그가 그들 중에서 재앙을 내린 후에
그들이 백성을 가게 하므로 백성이 떠나지 아니하였느냐
7 그러므로 새 수레를 하나 만들고
멍에를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소에 수레를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고
8 여호와의 궤를 가져다가 수레에 싣고
속건제로 드릴 금으로 만든 물건들은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고
그것을 보내어 가게 하고
9 보고 있다가 만일 궤가 그 본 지역 길로 올라가서 벧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은 그가 우리에게 내린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를 친 것이 그의 손이 아니요 우연히 당한 것인 줄 알리라 하니라
10 그 사람들이 그같이 하여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송아지들은 집에 가두고
11 여호와의 궤와 및 금 쥐와 그들의 독종의 형상을 담은 상자를 수레 위에 실으니
12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선까지 따라 가니라
13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그 본 것을 기뻐하더니
14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암소들을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리고
15 레위인은 여호와의 궤와 그 궤와 함께 있는 금 보물 담긴 상자를 내려다가
큰 돌 위에 두매 그 날에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께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니라
16 블레셋 다섯 방백이 이것을 보고 그 날에 에그론으로 돌아갔더라
17 블레셋 사람이 여호와께 속건제물로 드린 금 독종은 이러하니
아스돗을 위하여 하나요 가사를 위하여 하나요 아스글론을 위하여 하나요
가드를 위하여 하나요 에그론을 위하여 하나이며
18 드린 바 금 쥐들은 견고한 성읍에서부터 시골의 마을에까지
그리고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놓은 큰 2)돌에 이르기까지
다섯 방백들에게 속한 블레셋 사람들의 모든 성읍들의 수대로였더라
그 돌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오늘까지 있더라
언약궤를 기럇여아림으로 보내다
19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 까닭에
그들을 치사 3)(오만) 칠십 명을 죽이신지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쳐서 크게 살륙하셨으므로 백성이 슬피 울었더라
20 벧세메스 사람들이 이르되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를 우리에게서 누구에게로 올라가시게 할까 하고
21 전령들을 기럇여아림 주민에게 보내어 이르되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도로 가져왔으니
너희는 내려와서 그것을 너희에게로 옮겨 가라
제 7 장
1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
1)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놓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더니
2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다
3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5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8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2)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3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
14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15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
16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17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에 자기 집이 있음이니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에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제 8 장
백성이 왕을 요구하다
1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10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11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12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13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14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16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18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19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20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21 사무엘이 백성의 말을 다 듣고
여호와께 아뢰매
2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
제 9 장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다
1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며 베냐민 사람이더라
2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
3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의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한 사환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
4 그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사알림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그 곳에는 없었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니라
5 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이 함께 가던 사환에게 이르되
돌아가자 내 아버지께서 암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위하여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하니
6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7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주머니에 먹을 것이 다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 하니
8 사환이 사울에게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우리 길을 가르쳐 달라 하겠나이다 하더라
9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라 일컬었더라)
10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네 말이 옳다 가자 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가니라
11 그들이 성읍을 향한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그들에게 묻되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하니
12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서 갔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읍에 들어오셨나이다
13 당신들이 성읍으로 들어가면 그가 먹으러 산당에 올라가기 전에 곧 만나리이다
그가 오기 전에는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니이다
그러므로 지금 올라가소서 곧 그를 만나리이다 하는지라
14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마주 나오더라
15 사울이 오기 전날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알게 하여 이르시되
16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되었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았노라 하셨더니
17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 하시니라
18 사울이 성문 안 사무엘에게 나아가 이르되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청하건대 내게 가르치소서 하니
19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선견자이니라 너는 내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
너희가 오늘 나와 함께 먹을 것이요
아침에는 내가 너를 보내되 네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네게 말하리라
20 사흘 전에 잃은 네 암나귀들을 염려하지 말라 찾았느니라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버지의 온 집이 아니냐 하는지라
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22 사무엘이 사울과 그의 사환을 인도하여 객실로 들어가서
청한 자 중 상석에 앉게 하였는데 객은 삼십 명 가량이었더라
23 사무엘이 요리인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주며 네게 두라고 말한 그 부분을 가져오라
24 요리인이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보라 이는 두었던 것이니 네 앞에 놓고 먹으라
내가 백성을 청할 때부터 너를 위하여 이것을 두고 이 때를 기다리게 하였느니라
그 날에 사울이 사무엘과 함께 먹으니라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붓다
25 그들이 산당에서 내려 성읍에 들어가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
26 그들이 일찍이 일어날새 동틀 때쯤이라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이르되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매
사울이 일어나고 그 두 사람 사울과 사무엘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
27 성읍 끝에 이르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사환에게 우리를 앞서게 하라 하니라 사환이 앞서가므로 또 이르되
너는 이제 잠깐 서 있으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더라
제 10 장
1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
2 네가 오늘 나를 떠나가다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찾으러 갔던 암나귀들을 찾은지라
네 아버지가 암나귀들의 염려는 놓았으나 너희로 말미암아 걱정하여 이르되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요 하더라 할 것이요
3 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을 뵈오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나리니
한 사람은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한 사람은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한 사람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진 자라
4 그들이 네게 문안하고 떡 두 덩이를 주겠고 너는 그의 손에서 받으리라
5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 곳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6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7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8 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라 내가 네게로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리니 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
9 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
10 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11 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들이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12 그 곳의 어떤 사람은 말하여 이르되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냐 한지라
그러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되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더라
13 사울이 예언하기를 마치고 산당으로 가니라
14 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더냐 사울이 이르되 암나귀들을 찾다가 찾지 못하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하니
15 사울의 숙부가 이르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말하라 하니라
16 사울이 그의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 하고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의 일은 말하지 아니하니라
사울이 왕으로 뽑히다
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19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20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21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22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23 그들이 달려 가서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더라
24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느니라
27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제 11 장
사울이 암몬 사람을 치다
1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길르앗 야베스에 맞서 진 치매
야베스 모든 사람들이 나하스에게 이르되
우리와 언약하자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섬기리라 하니
2 암몬 사람 나하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오른 눈을 다 빼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
3 야베스 장로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에게 이레 동안 말미를 주어 우리가 이스라엘 온 지역에 전령들을 보내게 하라
만일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 네게 나아가리라 하니라
4 이에 전령들이 사울이 사는 기브아에 이르러 이 말을 백성에게 전하매
모든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울더니
5 마침 사울이 밭에서 소를 몰고 오다가 이르되 백성이 무슨 일로 우느냐 하니
그들이 야베스 사람의 말을 전하니라
6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의 노가 크게 일어나
7 한 겨리의 소를 잡아 각을 뜨고
전령들의 손으로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두루 보내어 이르되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의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 하였더니
여호와의 두려움이 백성에게 임하매
그들이 한 사람 같이 나온지라
8 사울이 베섹에서 그들의 수를 세어 보니
이스라엘 자손이 삼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더라
9 무리가 와 있는 전령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내일 해가 더울 때에
너희가 구원을 받으리라 하라
전령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하매
그들이 기뻐하니라
10 야베스 사람들이 이에 이르되
우리가 내일 너희에게 나아가리니
너희 생각에 좋을 대로
우리에게 다 행하라 하니라
11 이튿날 사울이 백성을 삼 대로 나누고
새벽에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날이 더울 때까지 암몬 사람들을 치매
남은 자가 다 흩어져서
둘도 함께 한 자가 없었더라
사무엘이 길갈에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다
12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사울이 어찌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한 자가 누구니이까
그들을 끌어내소서 우리가 죽이겠나이다
13 사울이 이르되 이 날에는 사람을 죽이지 못하리니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음이니라
14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
15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제 12 장
사무엘의 마지막 말
1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가 내게 한 말을 내가 다 듣고 너희 위에 왕을 세웠더니
2 이제 왕이 너희 앞에 출입하느니라 보라 나는 늙어 머리가 희어졌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하였거니와
3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언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
4 그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5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손에서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음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시며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도 오늘 증언하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가 증언하시나이다 하니라
6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며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는 여호와이시니
7 그런즉 가만히 서 있으라
여호와께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행하신 모든 공의로운 일에 대하여
내가 여호와 앞에서 너희와 담론하리라
8 야곱이 애굽에 들어간 후 너희 조상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을 보내사
그 두 사람으로 너희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곳에 살게 하셨으나
9 그들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은지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하솔 군사령관 시스라의 손과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모압 왕의 손에 넘기셨더니 그들이 저희를 치매
10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섬김으로 범죄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 하매
11 여호와께서 여룹바알과 1)베단과 입다와 나 사무엘을 보내사
너희를 너희 사방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사 너희에게 안전하게 살게 하셨거늘
12 너희가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너희를 치러 옴을 보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너희의 왕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 하겠다 하였도다
13 이제 너희가 구한 왕, 너희가 택한 왕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 위에 왕을 세우셨느니라
14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의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면 좋겠지마는
15 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
16 너희는 이제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 목전에서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
17 오늘은 밀 베는 때가 아니냐
내가 여호와께 아뢰리니
여호와께서 우레와 비를 보내사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여호와의 목전에서 범한 죄악이 큼을 너희에게 밝히 알게 하시리라
18 이에 사무엘이 여호와께 아뢰매 여호와께서 그 날에 우레와 비를 보내시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니라
19 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가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
20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따르는 데에서 돌아서지 말고 오직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21 돌아서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
22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으므로
여호와께서는 그의 크신 이름을 위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
23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24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25 만일 너희가 여전히 악을 행하면 너희와 너희 왕이 다 멸망하리라
제 13 장
사울이 블레셋과 싸우다
1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2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3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4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5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6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7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9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10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11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2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15 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육백 명 가량이라
16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들과 함께 한 백성은 베냐민 게바에 있고
블레셋 사람들은 믹마스에 진 쳤더니
17 노략꾼들이 세 대로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나와서
한 대는 오브라 길을 따라서 수알 땅에 이르렀고
18 한 대는 벧호론 길로 향하였고
한 대는 광야쪽으로
스보임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지역 길로 향하였더라
19 그 때에 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었으니
이는 블레셋 사람들이 말하기를
히브리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 두렵다 하였음이라
20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각기 보습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를 벼리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내려갔었는데
21 곧 그들이 괭이나 삽이나 쇠스랑이나
도끼나 쇠채찍이 무딜 때에 그리하였으므로
22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더라
23 블레셋 사람들의 부대가 나와서
믹마스 어귀에 이르렀더라
제 14 장
요나단이 블레셋을 습격하다
1 하루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건너편
블레셋 사람들의 부대로 건너가자 하고
그의 아버지에게는 아뢰지 아니하였더라
2 사울이 기브아 변두리 미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에 머물렀고
함께 한 백성은 육백 명 가량이며
3 아히야는 에봇을 입고 거기 있었으니
그는 이가봇의 형제 아히둡의 아들이요
비느하스의 손자요
실로에서 여호와의 제사장이 되었던 엘리의 증손이었더라
백성은 요나단이 간 줄을 알지 못하니라
4 요나단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건너가려 하는
어귀 사이 이쪽에는 험한 바위가 있고
저쪽에도 험한 바위가 있는데
하나의 이름은 보세스요
하나의 이름은 세네라
5 한 바위는 북쪽에서 믹마스 앞에 일어섰고
하나는 남쪽에서 게바 앞에 일어섰더라
6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7 무기를 든 자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 하여 따르리이다
8 요나단이 이르되
보라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로 건너가서 그들에게 보이리니
9 그들이 만일 우리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너희에게로 가기를 기다리라 하면
우리는 우리가 있는 곳에 가만히 서서
그들에게로 올라가지 말 것이요
10 그들이 만일 말하기를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하면 우리가 올라갈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넘기셨음이니
이것이 우리에게 표징이 되리라 하고
11 둘이 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보이매
블레셋 사람이 이르되
보라 히브리 사람이
그들이 숨었던 구멍에서 나온다 하고
12 그 부대 사람들이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 있느니라 한지라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나를 따라 올라오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셨느니라 하고
13 요나단이 손 발로 기어 올라갔고
그 무기를 든 자도 따랐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지매
무기를 든 자가 따라가며 죽였으니
14 요나단과 그 무기를 든 자가
반나절 갈이 땅 안에서
처음으로 쳐죽인 자가 이십 명 가량이라
15 들에 있는 진영과 모든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고
부대와 노략꾼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
블레셋 군인들이 칼로 서로를 치다
16 베냐민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꾼이 바라본즉
허다한 블레셋 사람들이 무너져
이리 저리 흩어지더라
17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에게 이르되
우리에게서 누가 나갔는지 점호하여 보라 하여 점호한즉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가 없어졌더라
18 사울이 아히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라 하니
그 때에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있음이니라
19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 소동이 점점 더한지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이르되
네 손을 거두라 하고
20 사울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백성이 모여
전장에 가서 본즉
블레셋 사람들이 각각 칼로
자기의 동무들을 치므로 크게 혼란하였더라
21 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하던 히브리 사람이
사방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진영에 들어왔더니
그들이 돌이켜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합하였고
22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모든 사람도
블레셋 사람들이 도망함을 듣고
싸우러 나와서 그들을 추격하였더라
23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
사울의 맹세와 요나단의 실수
24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모든 백성이 음식물을 맛보지 못하고
25 그들이 다 수풀에 들어간즉
땅에 꿀이 있더라
26 백성이 수풀로 들어갈 때에
꿀이 흐르는 것을 보고도
그들이 맹세를 두려워하여
손을 그 입에 대는 자가 없었으나
27 요나단은 그의 아버지가
백성에게 맹세하여 명령할 때에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가진 지팡이 끝을 내밀어
벌집의 꿀을 찍고
그의 손을 돌려 입에 대매
눈이 밝아졌더라
28 그 때에 백성 중 한 사람이 말하여 이르되
당신의 부친이 백성에게 맹세하여 엄히 말씀하시기를
오늘 음식물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피곤하였나이다 하니
29 요나단이 이르되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
보라 내가 이 꿀 조금을 맛보고도
내 눈이 이렇게 밝아졌거든
30 하물며 백성이 오늘
그 대적에게서 탈취하여 얻은 것을 임의로 먹었더라면
블레셋 사람을 살륙함이 더욱 많지 아니하였겠느냐
31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32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더니
33 무리가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백성이 고기를 피째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
34 또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그들에게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여기서 잡아 먹되
피째로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
35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제단이었더라
36 사울이 이르되
우리가 밤에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동틀 때까지
그들 중에서 탈취하고 한 사람도 남기지 말자
무리가 이르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할 때에
제사장이 이르되
이리로 와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사이다 하매
37 사울이 하나님께 묻자오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되
그 날에 대답하지 아니하시는지라
38 사울이 이르되
너희 군대의 지휘관들아 다 이리로 오라
오늘 이 죄가 누구에게 있나 알아보자
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죽으리라 하되
모든 백성 중 한 사람도 대답하지 아니하매
40 이에 그가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너희는 저쪽에 있으라
나와 내 아들 요나단은 이쪽에 있으리라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하니라
41 이에 사울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되
원하건대 실상을 보이소서 하였더니
요나단과 사울이 뽑히고 백성은 면한지라
42 사울이 이르되
나와 내 아들 요나단 사이에 뽑으라 하였더니
요나단이 뽑히니라
43 사울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가 행한 것을 내게 말하라
요나단이 말하여 이르되
내가 다만 내 손에 가진 지팡이 끝으로
꿀을 조금 맛보았을 뿐이오나
내가 죽을 수밖에 없나이다
44 사울이 이르되
요나단아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45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이스라엘에 이 큰 구원을 이룬 요나단이 죽겠나이까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은
그가 오늘 하나님과 동역하였음이니이다 하여
백성이 요나단을 구원하여 죽지 않게 하니라
46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 추격하기를 그치고 올라가매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사울의 업적과 그 집안
47 사울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후에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압과 암몬 자손과 에돔과 소바의 왕들과 블레셋 사람들을 쳤는데
향하는 곳마다 이겼고
48 용감하게 아말렉 사람들을 치고
이스라엘을 그 약탈하는 자들의 손에서 건졌더라
49 사울의 아들은 요나단과 이스위와 말기수아요
그의 두 딸의 이름은 이러하니
맏딸의 이름은 메랍이요
작은 딸의 이름은 미갈이며
50 사울의 아내의 이름은 아히노암이니
아히마아스의 딸이요
그의 군사령관의 이름은 아브넬이니
사울의 숙부 넬의 아들이며
51 사울의 아버지는 기스요
아브넬의 아버지는 넬이니
아비엘의 아들이었더라
52 사울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과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사울이 힘 센 사람이나 용감한 사람을 보면
그들을 불러모았더라
제 15 장(1)
사울이 아말렉을 치다
1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어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삼으셨은즉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2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
3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4 사울이 백성을 소집하고
그들을 들라임에서 세어 보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만 명이라
5 사울이 아말렉 성에 이르러
골짜기에 복병시키니라
6 사울이 겐 사람에게 이르되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 가라
그들과 함께 너희를 멸하게 될까 하노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그들을 선대하였느니라
이에 겐 사람이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니라
7 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8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의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
9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여호와께서 사울을 버리시다
10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1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12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발길을 돌려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른즉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하니
14 사무엘이 이르되
그러면 내 귀에 들려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라
15 사울이 이르되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하는지라
1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가만히 계시옵소서
간 밤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신 것을 왕에게 말하리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말씀하소서
17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18 또 여호와께서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19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였으나
21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끌어 왔나이다 하는지라
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24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25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니
2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27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28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29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
30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
31 이에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가매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사무엘이 아각을 처형하다
32 사무엘이 이르되
너희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내게로 끌어 오라 하였더니
아각이 즐거이 오며 이르되
진실로 사망의 괴로움이 지났도다 하니라
33 사무엘이 이르되
네 칼이 여인들에게 자식이 없게 한 것 같이
여인 중 네 어미에게
자식이 없으리라 하고
그가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찍어 쪼개니라
제 15 장(2)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붓다①
34 이에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사울 기브아 자기의 집으로 올라가니라
35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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