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역사는 지혜의 寶庫" 4번째 역사책 낸 회장님/'여명 135년 48701일' 출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영국신사77 2016. 6. 16. 13:56

"역사는 지혜의 寶庫" 4번째 역사책 낸 회장님

입력 : 2016.06.08 03:07 | 수정 : 2016.06.08 10:38

['여명 135년 48701일' 출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양·음력·간지 그대로 나열해 기술
"6·25 등 역사적 사건 둘러싼 갈등·국론 분열 보고 출간 결심
해석은 제각각일 수도 있지만 본질인 사실은 바뀔 수 없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펴낸 네 번째 역사서 ‘여명 135년 48701일’ 사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펴낸 네 번째 역사서 ‘여명 135년 48701일’. /부영그룹 제공
"우리는 역사라는 창고에서 빛나는 지혜의 보석을 찾아야 합니다."

재계 13위(공기업 제외) 부영그룹을 이끄는 이중근 회장은 '역사서 집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6·25전쟁 1129일(6·25전쟁 발발~정전 협정 체결일)'을 시작으로 2014년 '광복 1775일(광복~6·25전쟁 전일)', 지난해에는 '미명(未明) 36년 12768일(경술국치~광복 전일)'을 잇따라 출간했다.

지난달 그는 네 번째 역사서 '여명(黎明) 135년 48701일'을 펴냈다. 이 책에는 조선의 제22대 정조가 즉위한 1776년 3월 10일부터 1910년 8월 28일 경술국치일 전일까지 135년 4만8701일간의 역사적 사실들이 담겨 있다. 총 10권(찾아보기 포함) 4494쪽으로 그동안 펴낸 역사서 중 가장 긴 역사를 다루는 만큼 분량도 방대하다.

여명은 앞서 펴낸 역사서와 마찬가지로 '우정체(宇庭體)'로 기술됐다. 이 회장의 아호 '우정(宇庭·우주의 정원)'을 따 명명된 우정체는 세계사의 중심을 한국에 두고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배제한 채 양·음력과 간지(干支), 요일을 그대로 나열하는 편년체(編年體) 형식의 기술 방식을 말한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일 수 있지만 본질인 사실은 바뀔 수 없다'는 이 회장의 신념에 따른 것이다.

그는 "6·25 북침, 남침 논란 등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갈등과 국론 분열을 지켜보면서 역사서 출간을 결심했다"고 했다.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된다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네 번째 역사서인 ‘여명 135년 48701일’을 내놓으며 “역사는 모순의 변천과 모방의 연속”이라고 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네 번째 역사서인 ‘여명 135년 48701일’을 내놓으며 “역사는 모순의 변천과 모방의 연속”이라고 했다. /이태경 기자

그는 "역사란 그 시대인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과 같다"며 "후손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바로 알게 하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한다. 사비(私費)를 들여 출판사 '우정문고'를 세우고 역사서 편찬 작업과 기부를 계속하는 것도 이 같은 사명감 때문이다. '6·25전쟁'의 경우 2013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1000만권 가까운 요약본을 전국 학교와 행정기관, 단체 등에 무상으로 배포했다. 영문 번역본도 따로 만들어 참전국과 참전 용사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근대 한국 역사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쓰디쓴 우리 근대 역사는 한국인의 강인한 생명력을 분출시켰다"며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미래를 희망하고 꿈꾸는 진통의 산실(産室)이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했다.

이 회장은 현재 1953년 정전협정 이후부터 2013년까지 대한민국의 번영기 역사를 기록한 '번영 60년(가제)'과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까지를 담은 또 다른 역사서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역사서를 저술하며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로 이어진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역사는 완전한 것이 아니고 모순(矛盾)의 변천과 모방의 연속입니다. 완벽해 보이는 것에도 문제가 생기고, 모순에 의해 변증법적으로 발전하는 것이죠. 역사란 하나의 생명체가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