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新約]강해/메시아 계보 대장정

남유대 9대 아마샤 즉위/승전/실책 (메시아계보 대장정48)

영국신사77 2015. 10. 9. 22:41

                   

     페트라(고대의 아셀)의 유적. 무덤이 많다.


바탕본문: 왕들B서(왕하 14:1-7), 연대기B(역대하) 25:1-16
  

왕하 제 14 장 유다 왕 아마샤(대하 25:1-24)

1    이스라엘의 왕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 제이년에 

       유다의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가 왕이 되니 
2    그가 왕이 된 때에 나이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호앗단이요 예루살렘 사람이더라 
3    아마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는 같지 아니하였으며 
      그의 아버지 요아스가 행한 대로 다 행하였어도 
4    오직 산당들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5    나라가 그의 손에 굳게 서매 그의 부왕을 죽인 신복들을 죽였으나 
6    왕을 죽인 자의 자녀들은 죽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함이라 곧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자녀로 말미암아 아버지를 죽이지 말 것이요 
      아버지로 말미암아 자녀를 죽이지 말 것이라 
      오직 사람마다 자기의 죄로 말미암아 죽을 것이니라 하셨더라 
7    아마샤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 사람 만 명을 죽이고 또 전쟁을 하여 셀라를 취하고 
      이름을 욕드엘이라 하였더니 오늘까지 그러하니라 
8    아마샤 예후의 손자 여호아하스의 아들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에게 
      사자를 보내 이르되 오라 우리가 서로 대면하자 한지라 
9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 유다의 왕 아마샤에게 사람을 보내 이르되 
      레바논 가시나무가 레바논 백향목에게 전갈을 보내어 이르기를 
      네 딸을 내 아들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하였더니 

      레바논 들짐승이 지나가다가 그 가시나무를 짓밟았느니라 
10  네가 에돔을 쳐서 파하였으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니 

      스스로 영광을 삼아 왕궁에나 네 집으로 돌아가라 

      어찌하여 화를 자취하여 너와 유다가 함께 망하고자 하느냐 하나 
11  아마샤가 듣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의 왕 요아스가 올라와서 그와 유다의 왕 아마샤 

      유다 벧세메스에서 대면하였더니 
12  유다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한지라 
13  이스라엘  요아스 벧세메스에서 

      아하시야의 손자 요아스의 아들 유다  아마샤를 사로잡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예루살렘 성벽을 에브라임 문에서부터 성 모퉁이 문까지 사백 규빗을 헐고 


14  또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금 은과 모든 기명을 탈취하고 

      또 사람을 볼모로 잡고서 사마리아로 돌아갔더라 
15  요아스의 남은 사적과 그의 업적과 또 유다의 왕 아마샤와 싸운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6  요아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이스라엘 왕들과 사마리아에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여로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유다 왕 아마샤가 죽다(대하 25:25-28)
17  이스라엘의 왕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죽은 후에도 

      유다의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가 십오 년간을 생존하였더라 
18  아마샤의 남은 행적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9  예루살렘에서 무리가 그를 반역한 고로 그가 라기스로 도망하였더니 

      반역한 무리가 사람을 라기스로 따라 보내 그를 거기서 죽이게 하고 
20  그 시체를 말에 실어다가 예루살렘에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하니라 
21  유다 온 백성이 아사랴를 그의 아버지 아마샤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으니 

      그 때에 그의 나이가 십육 세라 
22  아마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잔 후에 

      아사랴 엘랏을 건축하여 유다에 복귀시켰더라

 

대하 재 25 장 유다 왕 아마샤(왕하 14:2-6)
1    아마샤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여호앗단이요 예루살렘 사람이더라 
2    아마샤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기는 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하였더라 
3    그의 나라가 굳게 서매 그의 부왕을 죽인 신하들을 죽였으나 
4    그들의 자녀들은 죽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함이라 

       곧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자녀로 말미암아 아버지를 죽이지 말 것이요 

       아버지로 말미암아 자녀를 죽이지 말 것이라 

       오직 각 사람은 자기의 죄로 말미암아 죽을 것이니라 하셨더라 

아마샤와 에돔의 전쟁(왕하 14:7)
5    아마샤 유다 사람들을 모으고 그 여러 족속을 따라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을 세우되 

      유다 베냐민을 함께 그리하고 이십 세 이상으로 계수하여 창과 방패를 잡고 

      능히 전장에 나갈 만한 자 삼십만 명을 얻고 
6    또 은 백 달란트 이스라엘 나라에서 큰 용사 십만 명을 고용하였더니 
7    어떤 하나님의 사람이 아마샤에게 나아와서 이르되 

      왕이여 이스라엘 군대를 왕과 함께 가게 하지 마옵소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곧 온 에브라임 자손과 함께 하지 아니하시나니 
8    왕이 만일 가시거든 힘써 싸우소서 하나님이 왕을 적군 앞에 엎드러지게 하시리이다 

      하나님은 능히 돕기도 하시고 능히 패하게도 하시나이다 하니 
9    아마샤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르되 

      내가 백 달란트 이스라엘 군대에게 주었으니 어찌할까 

      하나님의 사람이 말하되 

      여호와께서 능히 이보다 많은 것을 왕에게 주실 수 있나이다 하니라 
10  아마샤가 이에 에브라임에서 자기에게 온 군대를 나누어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였더니 

      그 무리가 유다 사람에게 심히 노하여 분연히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11  아마샤가 담력을 내어 

      그의 백성을 거느리고 소금 골짜기에 이르러 세일 자손 만 명을 죽이고 
12  유다 자손이 또 만 명을 사로잡아 가지고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서 

      거기서 밀쳐 내려뜨려서 그들의 온 몸이 부서지게 하였더라 
13  아마샤가 자기와 함께 전장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돌려보낸 군사들이 

      사마리아에서부터 벧호론까지 유다 성읍들을 약탈하고 

      사람 삼천 명을 죽이고 물건을 많이 노략하였더라 
14  아마샤 에돔 사람들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세일 자손의 신들을 가져와서 자기의 신으로 세우고 

      그것들 앞에 경배하며 분향한지라 
1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아마샤에게 진노하사 

      한 선지자를 그에게 보내시니 그가 이르되 

      저 백성의 신들이 그들의 백성을 왕의 손에서 능히 구원하지 못하였거늘 

      왕은 어찌하여 그 신들에게 구하나이까 하며 
16  선지자가 아직 그에게 말할 때에 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왕의 모사로 삼았느냐 그치라 어찌하여 맞으려 하느냐 하니 

      선지자가 그치며 이르되 

      왕이 이 일을 행하고 나의 경고를 듣지 아니하니 

      하나님이 왕을 멸하시기로 작정하신 줄 아노라 하였더라 


유다 왕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는 25세에 왕위에 오릅니다. 
전술한 대로, 그는 선왕(先王) 요아스의 두 아내들 가운데 
예호아딴 왕후의 아들이지요. 
그는 아버지 요아스와 마찬가지로, 
선한 출범을 하지만 온전하진 못했습니다. 
특히 오랜 악습인 산당 제사를 폐지하지 않았습니다. 


선왕 암살자 숙청

그의 왕위가 어느 정도 탄탄해 진 뒤, 

아마샤가 선결 과제로 떠올린 것은 

아버지의 암살자들인 구 정권의 대신들을 처단하는 문제였습니다. 

아버지 요아스의 실정(失政)으로 인한 패전 이래로, 

나라를 회복하고 개혁하는 데 하나의 필수 과정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지요. 
왕위가 강화되기까지 미뤄 온 것은, 

자신이 아직 젊은 데다..모르긴 해도 암살한 신복들이 

젊은 아마의 눈치를 보며, 

정계에서 나름의 파워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더욱이 암살자들은, 전왕 요아스가 

거룩하고 의로운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척살했기에 

나름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버티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설마 감히 우리를 죽이려고 하겠어? 그럴 리 없을 거야"라고 

안심했을지도 모릅니다. 

요아스는 더구나 그 때문에 

역대 왕들의 묘실에 함께 묻히지도 못했지 않았습니까1

한동안은 여러 모로 암살자들의 명분이 타당하다고 여겨졌는지 모릅니다. 

암살자들은 그러기에 여태 타국으로 도주하지 않고 눌러 앉아 있었겠지요.


그렇더라도 기름 부음 받은 군주를 살해하는 행위 자체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그 옛날 다빋 왕은.. 불레셋2 군대에 패전한 뒤 

자살하기 원했던 샤울 왕의 소원 대로 왕을 죽인 뒤 

그 왕관과 금팔찌를 갖고 와서 바치는 청년을, 

기름부음 받은 왕을 죽였다는 이유로 측근을 시켜 응징하지 않았습니까. 

이때 다빋은 말합니다: 

"네가 어찌 감히 손을 들어 주/야웨님의 기름부음 받은 분을 

죽이는 게 두렵지도 않았냐?"3

하물며 (암살자들이) 유다 족속도 아닌 

이방 사람의 후손들인 다음에야 오죽하겠습니까(대하 24:26).

 암몬인과 모압인들은 그 행위 탓에 하나님께 미움 받던 족속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마
는 선친의 살해자인 두 대신들을 숙청하기로 결단합니다. 

힘을 구축하고 온당한 절차를 밟기 위해 

내심 이 때를 기다려 온 그는 과감히 계획대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그의 숙청 방법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적법했습니다. 

암살자 자신들만 죽이고 그 후손들은 손 대지 않기로 한 것이지요. 

즉 모세 율법대로였습니다4.

아마도 아마는..아버지 요아스가 삶의 은인인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들을 

음모를 통해 잔인하게 암살했던 일대 악몽 같은 옛 사건을 기억했을 터입니다. 

비록 당시는 어렸을지도 모르지만. 그에 대한 반추랄까요. 

이유야 어떻든-선하든 악하든- 누군가의 후손을 죽인다는 것..

정말 삼가고 깊이 숙고할 문제로 생각했을 터입니다. 

그래서 더구나 암살자들의 아들딸은 손대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내적 동기보다는 

모세의 율법대로 행한다는 정신이 더 중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즉 악행한 사람은 자기 죄로 죽되, 

그 아버지나 자손들은 죽이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이지요.   

그러나..아마 왕이 이 율법은 지켜도 

훗날 다른 율법은 지키지 못하게 되니 아이러니랄까요? 

마치 저주처럼, 그 역시 29년 뒤인 훗날, 

자기 백성인 예루샬렘 시민들에게 모반과 암살을 당합니다. 

악몽의 역사의 순환고리가 된 셈입니다. 


군대 강화와 에돔 침공전
아무튼 선친 암살자 숙청으로 국내 분위기와 내정을 강화한 아마
는 

이제 전왕 시절 대 아람 전 당시의 악전고투 및 패전의 쓰라림을 

되풀이하지 않고 또 보복전을 감행하기 위해 군대를 대폭 강화합니다. 
그 규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다/베냐민 족의 각 지파별로 천부장/백부장 선임
    20세 이상 남자를 군인으로 징병(30만명).
    북이스라엘(에브라임 지파) 용병 10만 확보(은 1백 키카5 지불).


이 군대는 에돔 나라 정벌이라는 우선적인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
 왕은 왜 이때 에돔을 겨냥한 것일까요? 

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ㄱ. 선왕 암살자들은 고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인 모압/암몬 족인 데다

 두 족속은 아브라함의 또 다른 후손인 에돔 족과 친근하게 지내면서 

유다를 협공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면 에돔의 세일 산족은 아마의 증조부인 여호사밧왕 때도 

모압/암몬 족과 연합군을 이뤄 유다를 침공했다가 

대패한 적이 있습니다(대하 20:1,2,10 참조). 
따라서 아마
는 건국초 위엄을 나타내려고 

암살자들의 모국과도 가까운 적국을 정벌함으로써 

증조부 여호사밧 같은 대승을 이루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ㄴ. 에돔 족은 과거 아람 족과도 연합하기도 했습니다. 

아람 족은 바로 선왕인 요아스 때 적은 군대로 유다를 침공하여 유다를 짓밟았고 

요아스 왕에게 중상을 입혔지요. 

그러나 아람 나라는 갓 왕위에 오른 아마로는 좀 벅찬 상대였을 것입니다. 

아람 왕 하사엘은 용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아마
는 아람과도 가깝던 에돔에 대한 

일종의 보복심을 품었을지 모릅니다.     

    ㄷ. 위의 두 경우가 아니더라도..

에돔은 그 옛날 다빋 왕대에 이미 정벌 당해 

유다 수비대가 설치됐던 바 있습니다(슈무엘B/삼하 8:13,14). 

그러므로 아마는 왕권 강화의 일환으로 

유다 왕가의 영광이었던 다빋 왕 때의 승전/정벌을 재현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그의 이 바람은 이번 정벌로 상당량 이뤄집니다.   


이스라엘군 용병의 불온성
그러나 하나님은 에돔 정벌은 허용하시되 

이스라엘 용병을 퍽 불온하게 보십니다. 
아니..과거 예호샤팥과 친교했던 사악한 왕 아합과 이세벨 부부 및 후손들을 

모조리 숙청한 정의롭던 북국의 예후 왕조의 새 시대가 열렸고, 

따라서 남/북 연합군과 원군은 상호친교에도 도움이 될 텐데 왜 그러셨을까요?


두 가지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첫째로,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은 

    적은 군대로도 능히 승리를 얻게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하나님의 기대와는 달리, 

    예후의 후손들 역시 퍽 악한 왕들이었던 탓이지요. 

하나님은 이젠 더 과거 아합 시대와 같은 발칙한 남/북 연합을 바라시지 않습니다. 아마 왕이 북국의 나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지요.

북 이스라엘의 장군 예후는 

하나님이 엘리야의 예언을 통해 하신 아합 왕가에 대한 저주들을 

낱낱이 이행할 정도로 정의로운 시작을 보였지만, 

스스로 왕이 되고 나서는 전임자들과 다름 없는 우상숭배자가 돼 버렸고..

그의 후손인 후임자들도 대동소이했습니다. 
아마
가 남국 유다의 왕위에 오를 당시 

북국은 예후의 손자인 요아스 왕(아마의 아버지 요아스와 혼동하지 말 것)이 

등극한 지 2년째였습니다. 

그러니까 (남국의) 요아스 통치 제37년에 (북국의) 요아스가 왕위에 오른 것입니다.(왕하 13:10)  
*왕하 13:10    유다의 왕 요아스
(남유다 8대왕, 재위40년)의 제삼십칠 년에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북이스라엘 12대왕, 재위16년)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십육 년간 다스리며 

아마는 바로 이 요아스 왕에게 10만 이스라엘 용사들의 원군을 요청한 것입니다.

북의 요아스는 비록 훗날 당대의 명 선지자 엘리샤를 매우 존중하긴 했지만, 

그 자신 아버지(여호아하스 왕)처럼 우상숭배자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부정한 남/북 연합군을 기뻐하실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 선지자를 보내어 경고하십니다:

  "임금님, 이스라엘 군대를 참전시키지 마소서! 

주/야웨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에브라임 후손들과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비록 왕께서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굳이 가서 애써 싸우시더라도 

하나님은 왕을 적군 앞에 쓰러뜨리실 겁니다. 

하나님께는 돕거나 패전시킬 권능이 있습니다."

아마샤는 귀가 번쩍 뜨입니다. 

'이크! 그렇다면 하나님의 적색 경보라는 말인가?' 
그러나 다음 순간 이스라엘 용병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은을 100 키카나 이스라엘 군대에 주었는데 

   어떡하란 말이오? (아깝지 않소?)"

    "주/야웨님께선 그보다 훨씬 많이 주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선택의 기로였습니다. 

아마는 망서림 끝에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하고 

에브라임 용병을 따로 구분해 내어 도로 돌려 보냅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군대는 이미 용병 삯을 받고도 

단지 참전하지 못한 데 대해 극도로 분노하며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나중에 그들은 일종의 분풀이를 합니다.


                         에돔 지역의 한 절벽

아무튼 아마
는 용감하게 유다 족과 베냐민 족 등 

자국 군대만 데리고 에돔 나라로 쳐 들어 갑니다. 

'소금골짜기'에 다다르자 세일 산지 주민 1만명을 쳐 죽입니다. 

유다족은 또 1만 명을 포로로 잡습니다.


잔인한 벼랑 끝 살해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에돔 포로 1만명을 유다에 데려와 그냥 노예로라도 삼으면 좋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다 족은 정복의식이 지나친 나머지, 

잔혹하게도 그들을 높은 바위 절벽 위에서 아래로 밀어뜨려 

모조리 추락사 시켜 버립니다!

    "사,살려 주세요, 제발! 살려만 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 아마도 에돔 포로들은 이렇게 애원했을 터입니다.

    "야 임마, 웃기지 마라! 네 놈들은 이렇게 죽어도 싸. 에라, 꺼져랏!"

    "으아아~악!"

    "하하핫! 꼴 좋~다. 줄줄이 다 박살 나네~! 

      참 재밌다. 어이 이리 와, 너도 저 아래로 보내 주마."

    "사람 살려~!"
그렇게 해서 에돔 족 1만 명은 모두 절벽 아래 떨어져 몸이 바스라져 죽어갔습니다. 

과연 이게 타당하고 마땅한 승전 또는 보복 방법일까요? 

해도 너무한 거 아닐까요?

그래선지는 몰라도..유다 땅에서는 한참 '뒤통수 치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대 에돔 정벌 전 되돌려 보낸 에브라임 군졸들이 

유다-이스라엘 국경지대인 사마리아 근교로부터 

벹호론까지 유다 성읍을 고루 침범하여 

주민들 3000명을 죽이고 전리품을 챙겨 간 겁니다.  
유다 군대가 에돔 포로들을 

바위 낭떠러지에서 추락사시키는 '살인 장난'을 즐기고 있는 동안 

고국에선 자기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우상에 혹하다
그런데 더 큰 앙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대 에돔의 후손 나바테 족이 

     신상을 모셔뒀던 바위 속 감실


유다-베냐민 군을 거느리고 출전했던 아마
 왕은 

승리감에 도도히 도취하여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던 길에, 

뭔가 번쩍 눈에 띄었습니다. 

곳곳에서 세일 산족의 우상들이 

두드러져 보인 것입니다. 

그 우상들은 왠지 추하고 불경스럽긴커녕 매우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왕은 호기심에 넘쳐 그 신상들에게로 다가갑니다.  

다른 전리품도 아니고 하필 왜 우상입니까?! 

유다 왕가를 결정적으로 망쳐 놓으려는 사악한 마귀의 간계이고 장난입니다. 

아마도 왕궁에서 곱게 자란 아마는 이방 신상을 처음 봤을지도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야웨님보다는 눈에 뵈는 신상에게 

확 끌리는 감흥을 제어하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오, 세일의 우상이구나. 그럴 듯 한데..멋있다야! 

  얘들아, 이 신들을 모시고 가자! 우리 신으로 섬기자꾸나."


군사들은 왕의 영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우상들을 챙겨다 떠 메거나 병거에 싣고 

흥얼거리며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선한 마음으로 집권을 시작한 아마는 

이제 이방 신상들을 전리품 삼아 갖고 와서 왕궁과 기타 여러 곳에 모셔다 놓고,

거기 경배하며 주/야웨님 대신 섬기기 시작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진노하십니다. '누가 승리를 안겨 줬는데, 나를 배신해..?' 
그 분께서는 유다를 끝까지 사랑하시기에 

왕의 어리석음을 경고하시려고 한 선지자를 보내십니다.

 "왕께서는 어찌 그 백성의 신들에게 비시나요? 

  그 신들은 자기 백성도 왕의 손에서 구해 내지 못했잖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참으로 상식 이하의 발상을 상식 수준에서 꾸짖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미 우상의 악령에 홀린 왕은 이젠 상식조차 상실돼, 

이 경고가 귀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우상 신에 홀딱 홀린 탓이지요. 

싸탄의 철저한 장난입니다. 
왕은 그래서 선지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 

대뜸 눈을 부라리며 가로막습니다. 
 
 "우리가 널 언제 왕의 고문관으로 모셨냐? 닥쳐라! 얻어 맞기를 자청하냐?"


그러자 선지자는 경고를 중단하고 곧 마무리 합니다.

  "하나님이 왕을 멸하시기로 작정하신 줄로 알겠습니다. 

   왕께서 이런 행동을 하시고도 제 경고를 듣지 않으시니 말입니다."


오호라~! 이 불경하기 짝이 없는 아마와 그의 왕국의 앞날이 

눈에 선~한 듯 캄캄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아마 역시 메시야의 선조의 한 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