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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4시] 韓商대회가 일깨운 기업가정신

영국신사77 2012. 10. 17. 21:16

[기자 24시] 韓商대회가 일깨운 기업가정신
기사입력 2012.10.17 17:14:13 | 최종수정 2012.10.17 17:15:58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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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1차 세계한상대회 오찬장. 이날 오찬에 초청된 주요 한상(韓商) 가운데 한창우 마루한 회장은 단연 주목을 받았다.

한 회장은 이날 82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33조원에 달하는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로 건재를 과시했다. 일본 파친코업계 `대부`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지만 주목을 끈 건 그 때문만은 아니다. 건배 제의를 하면서 후배 한상들에게 던진 말이 의미심장했다. 2세대 한상뿐 아니라 국내 경영인들에게도 약해져 가는 기업가정신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한 회장은 "2020년까지 60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때까지 살아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농을 섞어 한 말이지만 사업을 더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그는 "평생을 헝그리정신, 도전의식, 위기감, 긴장감 네 가지를 품고 살았다"면서 후배 한상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국내에선 파친코가 사행산업으로 치부되지만 일본에선 10명 가운데 2명이 즐길 정도로 `서민 오락`이 된 지 오래다. 그는 매장에 뷔페식당ㆍ커피전문점은 물론 독서실ㆍ탁아소까지 넣어 현대화하면서 파친코 이미지를 완전히 바꿨다. 한 회장은 열다섯 살 때 혈혈단신으로 현해탄을 건넜다. 빈손으로 이국 땅에서 33조원 기업을 일군 건 기적 같은 일이다. 그는 "고국에 뭘 바라기보다 기여할 게 없는지 더 많이 고민하는 게 한상"이라며 "한상들이 고국에 기여할 통로를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그는 영종도 100만평 규모에 `한상 드림아일랜드`를 짓는 꿈을 꾸고 있다. 이익을 내야 하는 사업이긴 하지만 한상들이 마음을 둘 근거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한상 활동에 정책 당국은 물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한상들도 한 회장처럼 고국에 기여할 길을 찾아 `윈윈(상생)`하기를 바란다.

                                                   [모바일부 = 장종회 기자 jhchang@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