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는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세계적인 가수가 되어서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 싶어요. 이번 대회는 정말 하나님이 축복해주신 것 같아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TV시청자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K팝스타 최종 우승자 박지민(16·사진)양. 그는 노래로 복음을 전하고 싶어 하는 모태신앙인이었다. 태국에서 한국말을 배운 곳도, 노래를 배워 고운 목소리를 선보인 곳도 교회였다. 이런 지민양의 꿈은 세계적인 CCM 가수가 되는 것이다.
지민양의 어머니 박미정씨는 1일 전화인터뷰에서 “지민이가 찬양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 한다”면서 “장차 CCM 가수를 꿈꾸고 있다. 노래하려는 이유가 특별하고 목적이 확실하다”고 감격스레 말했다. 하루 종일 축하전화를 받아 귀가 아플 정도라는 박씨는 “하나님께서 아이를 사용하시기 위해 정말 축복해 주신 것 같다”면서 “치열한 서바이벌 현장에서 중압감이 컸지만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같은 찬양을 준비하면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동행을 느꼈기에 두려움이 없었다고 지민이가 고백하더라”고 전했다.
“지민이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가수가 되고 싶어했고 이번에도 ‘하나님이 축복해주시는 것은 자기를 통해 뭔가 하시려는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했어요. 미국 같은 나라에선 대중가수가 찬양도 하잖아요. 지민이는 일반가수와 CCM 가수가 확연히 분리된 한국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찬양을 부르는 대중가수가 되겠다’고 늘 다짐해 왔어요.”
그렇다면 지민양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예상대로 모전자전(母傳子傳)이었다. 노래실력은 엄마 박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교회는 지민양에게 날개를 달아준 공간이었다.
“제가 찬양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예전엔 전국을 돌며 찬양단 활동을 했어요. 그래서 지민이를 가졌을 때 찬양만 들었어요. 집에선 애 아빠와 함께 기타를 치며 항상 찬양을 했죠. 평상시 틀어놓는 음악도 CCM이었어요. 특별한 게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복식호흡을 가르쳤죠. 태국 한인교회에서 한국말을 배운 지민이는 주일학교 다닐 때 특송을 자주했고 찬양팀으로 매주 무대에 올랐어요. 아이를 데리고 태국 시내 노방전도를 같이 다니기도 했죠.”
아빠 박필우씨도 “지민이가 그동안 교회에서 한글도 깨우치고 음악교육을 받는 등 ‘퍼펙트’한 생활을 해 왔다”면서 “일반 가수로, CCM 가수로 하나님을 높이는 신앙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부는 “지민이가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는 가수가 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민양은 현재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 출석하고 있다. 매주일 어린이 영어예배 부교사로 활동하며 찬양을 인도하고 있으며, 저녁예배 찬양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정호 목사는 “지민양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9년 교회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데뷔를 했고, K팝스타 이전에도 교회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며 “믿음의 사람으로 계속 성장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영혼을 살리는 복음사역에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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