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교회 신축 논란에 답하다 [중앙일보]
2010.01.20 02:38 입력 / 2010.01.20 05:53 수정
“건축헌금의 10% 사회에 내놓겠다”
교인 대다수가 찬성해 아이티 구호에도 100만 달러
19일 사랑의교회 오정현(53·사진) 담임목사를 만났다. 사랑의교회는 2012년까지 서울 서초동 대법원 맞은편 7533㎡(2278평)의 땅에 2100억원(부지 값 1174억원 포함)을 들여 12층짜리 교회를 신축할 계획이다. 교계 안팎에선 “교회의 대형화를 부추긴다” “턱없이 부족한 교회 공간에 대한 현실적 타개책이다”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교회 신축안을 놓고 투표를 했다는데.
“지난주 세례 받은 교인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했다. 2만407명이 투표, 94.2%가 교회 신축에 찬성했다. 반대는 1.7%, 부분찬성 혹은 기권이 4.1%였다.”
-교회 신축의 결정적 이유는.
“현 성전은 교인 수가 500명일 때 지은 건물이다. 본당(예배당)에는 2000명만 들어갈 수 있다. 지금껏 불편을 감수하며 지냈다. 그런데 이제 출석교인이 4만5000명으로 늘었다. 주일학교 때는 화장실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어린 학생들이 애를 먹는다. 5년 뒤, 10년 뒤, 다음 세대를 생각했다.”
-교회를 쪼갤 수는 없었나.
“사랑의교회가 경기도 일산에 지교회를 내려고 한 적이 있다. 주변 교회에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포기했다. 그때 사랑의교회는 지교회를 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사랑의교회에서 지교회 정책을 썼다면 현재 교인 수가 20만~30만 명은 됐으리라 본다.”
-사람들은 ‘2100억원’이란 액수에 놀란다.
“교회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교회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교인들 입장도 마찬가지다. 잠원동의 1만3000㎡(4000평)짜리 땅을 교회 부지로 제안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가까운 곳에 두 개의 교회가 있었다.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했다. 강남이라 땅값은 어쩔 수 없다. 신축 교회의 평당 건축비는 450만~500만 원이다. 교회를 지을 때 그 정도면 상당히 소박하게 짓는 거다. 그렇게 지어도 현재 교인을 충분히 수용할 수 없다.”
-교회를 신축하면 현 건물은 팔 건가.
“아니다. 청소년과 기독교 NGO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회 신축과 함께 사회적 기여를 강화한다고 들었다.
“모아지는 건축 헌금의 10%를 사회적 구제에 쓰고자 한다. 또 아이티 지진참사 구호 성금으로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낼 계획이다. 지금까지도 교회 재정의 40%를 사회를 섬기는 데 써왔다. 국내 교회로선 처음으로 복음주의교회재정책임위원회(ECFA)에 가입해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 지역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위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글·사진=백성호 기자
-교회 신축안을 놓고 투표를 했다는데.
“지난주 세례 받은 교인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했다. 2만407명이 투표, 94.2%가 교회 신축에 찬성했다. 반대는 1.7%, 부분찬성 혹은 기권이 4.1%였다.”
-교회 신축의 결정적 이유는.
“현 성전은 교인 수가 500명일 때 지은 건물이다. 본당(예배당)에는 2000명만 들어갈 수 있다. 지금껏 불편을 감수하며 지냈다. 그런데 이제 출석교인이 4만5000명으로 늘었다. 주일학교 때는 화장실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어린 학생들이 애를 먹는다. 5년 뒤, 10년 뒤, 다음 세대를 생각했다.”
-교회를 쪼갤 수는 없었나.
“사랑의교회가 경기도 일산에 지교회를 내려고 한 적이 있다. 주변 교회에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포기했다. 그때 사랑의교회는 지교회를 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사랑의교회에서 지교회 정책을 썼다면 현재 교인 수가 20만~30만 명은 됐으리라 본다.”
-사람들은 ‘2100억원’이란 액수에 놀란다.
“교회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다. 교회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교인들 입장도 마찬가지다. 잠원동의 1만3000㎡(4000평)짜리 땅을 교회 부지로 제안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가까운 곳에 두 개의 교회가 있었다.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했다. 강남이라 땅값은 어쩔 수 없다. 신축 교회의 평당 건축비는 450만~500만 원이다. 교회를 지을 때 그 정도면 상당히 소박하게 짓는 거다. 그렇게 지어도 현재 교인을 충분히 수용할 수 없다.”
-교회를 신축하면 현 건물은 팔 건가.
“아니다. 청소년과 기독교 NGO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회 신축과 함께 사회적 기여를 강화한다고 들었다.
“모아지는 건축 헌금의 10%를 사회적 구제에 쓰고자 한다. 또 아이티 지진참사 구호 성금으로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낼 계획이다. 지금까지도 교회 재정의 40%를 사회를 섬기는 데 써왔다. 국내 교회로선 처음으로 복음주의교회재정책임위원회(ECFA)에 가입해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자 한다. 지역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를 위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글·사진=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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