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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CM전도사 한미파슨스 회장 김종훈(20회)

영국신사77 2009. 12. 27. 18:38

   한국의 CM전도사 한미파슨스(HanmiParsons) 회장 김종훈(20회)

 

                          약속 지킬 줄 아는‘명품경영인’


 

 매경 이코노미가 얼마전 2009년 한국의 100대 CEO의 한 사람으로 김종훈 동문을 선정하면서 소개한 글에 붙인 제목이다. 무슨 약속을 잘 지켰는지, 어떤 명품성을 지녔는지는 그 글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 잘 모르겠으나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타워 9층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인터뷰하는 동안 느낀 감을 종합하면‘약속’과‘명품’이 어쩐지 김동문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첫인상은 깔끔하면서도 부드럽겠다 싶었는데, 이야기를 해가는 동안 매우 개척적이고 단호한 면모가 내면의 인프라로 깔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가 현재 회장으로 있는 한미파슨스(HanmiParsons)의 설립 자체가 바로 그러한 인프라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가 한미파슨스를 세운 것은 1996년 6월. 한해 전인 95년에는 대한민국의 중심이라 할 서울 강남에서 삼풍백화점이 무너졌고 그 전 해인 94년에는 성수대교가 한강 밑으로 가라앉았다. 건설 분야에 종사하던 그로서는 충격이 누구보다 컸고 이는 한국 건설수준을 업그레이드시켜야겠다는 각오로 이어진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국내 최초의 CM(Construction Management·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인 한미파슨스이다.

 

 

 

 

 

“CM이란 건설사업의 기획, 설계, 발주, 시공, 감리, 유지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발주자의 입장에서 기술용역을 수행하는 종합엔지니어링입니다. 사업주를 대신해 설계자나 시공자 등 건설 참여자들을 관리하며 문제점이나 개선방안을 찾아내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품질향상을 이끌어내는 한편 건축물의 활용도나 경제성 제고방안에 관한 조언도 하지요. 사업주는 CM 용역비를 부담하지만 그 용역비를 뛰어넘는 더 큰 이익을 얻게됩니다.”


 

 김동문이 CM에 눈뜨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할 때였다. 한국기업들은 외국 CM업체들의 매니지먼트에 따라 움직이는 단순 시공업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건설산업도 하드웨어적인 시공분야에만 머물지말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CM분야로 방향을 잡아야한다고 느꼈고, 이런 것이 바탕이 돼 결국 1996년 삼성물산을 사직하고 미국 굴지의 CM업체인 파슨스와 합작으로 한미파슨스를 설립, CM 전도사로서의 발걸음을 한국땅에 내디디게 된다.


“새 비즈니스란 개척과 도전정신으로 하는 겁니다. 새로운 기법이 나오자 비방도 많았어요. 엄청난 스트레스와 갈등을 겪었습니다.”

 시작이라는 것이 원래 어려운 법인데, 설상가상으로 출범 이듬해에 IMF외환위기가 터졌다. 외국인 직원 55명중 50명이 자국으로 돌아가고 내국인 직원들도 거의 무임금 수준으로 수개월씩 순환 재택 근무하는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IMF는 알고 보니 한미파슨스에게는 행운이었다. 시장개방 등의 영향으로 외국기업들의 한국진출이 늘면서 이들로부터 CM 주문이 터져 나온 것이다.
“미국의 경우 건설물량의 40~50%가 CM 발주를 합니다. 한국의경우는아직10% 미만이고요.”
 

 한미파슨스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CM을 맡으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상암경기장은 부지선정 지연으로 1998년 11월에야 착공하게 되는데 당초 공사기간이 5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2002년 대회개최에 맞춰 완공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컸었다. 그러나 한미파슨스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Fast Track방식과 체계적인 공정관리방식을 통하여 34개월이라는 짧은 기
간에임무를성공적으로완수했다.


 

 대형할인점, 체육시설, 예식장 등 월드컵 이후 수익시설을 설계에 반영하는 치밀함을 보여 상암경기장은 현재 여러 경기장중 유일하게 흑자를낸다고한다. 상암경기장 건설 전후 CM발주가 크게 늘어나 부산신항만 개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건설등에 참여하게 됐다.


 

 타워팰리스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초고층빌딩 CM의 모델도 제시했는데. 이는 삼성물산 재직시절 당시 세계 최고층이었던 말레이시아 KLCC(일명 쌍둥이 빌딩)건설 현장소장으로 일했던 그의 경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한미파슨스는 이제 상하이 등 해외 8곳에 법인 및 지사를 둘 정도로 성장했으며 30여개국에서 일하고 있고, 올해 해외수주만 1억달러에 이른다. 한미파슨스의 CM 업계 위상은 현재 전세계 40위 수준이며, 2015년까지 세계 10대 CM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6월에는 코스피에 상장하기도 했다. 참고로 한미파슨스는 대형공사 뿐만 아니라 소형건물이나 단독주택, 동호인주택 등의 CM도 해준다. 경험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집 짓는 것이 얼마나 신경쓰이고 고통스런 일이던가! 건축계획
이 있는 동문들은 한미파슨스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건설분야가 인허가나 입찰, 설계, 시공 등과 관련된 투명하지 못한 부문이 상존하므로 김동문은 윤리경영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사내에서는 엄격한 윤리규정을 만들어 한 번만 비리에 연루돼도 바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중인데, 13년 동안 한 건의 문제도 없었다고한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도입한 독특한 CEO 승계 프로그램도 우리에게 신선한 시도로 다가온다. 이 제도는 다년간에 걸쳐 사내에서 4-5명의 CEO 예비후보자를 미리 선정해 보직을 바꿔가며 일하게 한 뒤 가장 우수한 1명을 CEO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 제도에 따라 이순광 부사장이 지난해말 CEO 최종후보자로 낙점돼 사장 승진과 동시에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돼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 GE 등 선진회사의 경영권 승계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인데, 다른 점은 CEO 경쟁에서 탈락한 후보자도 회사에 계속 남아 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최초로 안식휴가를 도입한 기업인이기도 하다. 임원은 5년에 한번, 직원은 10년에 한번 두달 간의 유급휴가를 얻는다. 제도 활성화를 위해 그는 2006년 초 제일 먼저 안식휴가를 썼다. 설악산과 인도를 돌아다니며 회사와 관련된 보고를 받거나 지시하는 일을 일절 끊고 TV도 보지 않았다고 한다.


“두달 간 책 읽고 여행하고 삶에 대한 여러 가지를 고찰하다보니 정신과 신체가 모두 엄청 좋아졌고 휴가 후 첫 출근 날엔 설레임 마저 있었지요. 재무지표를 살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향상돼 있었고...이젠 제가 직원들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격려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했어요.”
그후 그는‘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라는 말을 즐겨 쓰게 됐다.

 김 동문은 그동안 비즈니스에만 몰입하는 바람에 친구나 동창 관계를 소홀히 해왔던 것을 아쉬워한다. 가끔은 동창회에 나가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자주 동문 만남을 가지려 생각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때 역도반이었던 그는 지금은 청암회(서울공대출신 부고 동문 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 좀더 많이 베풀 걸, 좀 더 재미있게 살 걸, 좀 더 용서할 걸’하는 3걸을 죽을 때 되뇌지 않을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하는 김동문의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고 우리 모두에게도 동일한 축복이 내렸으면 한다.

                                                                                김원수(24회·편집위원)

 

 

 

                                      출처:2009년 9월 1일|제72호 서울사대부고 Alumni News Letter

                  

 

한미파슨스는 1996년 세계 최고의 CM회사인 미국 Parsons와의 합작을 통하여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CM전문회사이자, 명실상부한 CM업계의 선두주자입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한미파슨스는 다수의 기념비적인 건축물들을 포함하여 국내ㆍ외 약 600여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CM의 효과를 입증해 오고 있습니다.

2002년 전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던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하여 「도곡동 타워 팰리스」, 「삼성동 I - Park」, 「을지로 SK T-Tower」 등에도 한미파슨스의 땀과 열정이 스며 있으며, 「대관령 알펜시아 리조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과천 국립과학관」 등 공공시설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PARC 1」 등 초대형 복합빌딩에도 한미파슨스의 기술력이 접목되고 있습니다.

한미파슨스는 해외사업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2007년 현재 중국과 두바이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남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서남아시아, 동유럽, 미국 및 남아메리카 등 세계 21개국에 진출하여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한미파슨스는 2006년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ENR지에 의해 미국을 제외한 세계 18위의 CM회사로 랭크되기도 하였습니다.

한미파슨스의 미래상은 세계 5대 Global CM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저희 한미파슨스는 앞으로도 「고객가치 창출」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하여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건설사업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역량 또한 지속적으로 배양해갈 것입니다. 아울러,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실천함은 물론, 창사 이래 꾸준히 전개해온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도 성실히 수행해갈 것입니다.

한미파슨스가 쏟아 붓는 모든 땀방울은 오로지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목표의 달성을 위한 것입니다. 한미파슨스와 함께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과 믿음을 드리기 위해 저희 한미파슨스 임직원들은 한마음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한미파슨스의 앞날에 고객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청와대 2010년 법•질서분야 업무보고 참석  2009-12-23  
한미파슨스 김종훈 회장은 2009년 12월 23일(수)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2010년 법•질서분야 업무보고에 참석하였다.

이날 업무보고는 법무부, 법제처, 권익위의 업무보고 외에 `선진법질서 확립과 함양`방안에 관하여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졌으며 민간참석자들 사이에서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낮은 준법의식을 지적하고 노사문화의 개선, 청렴의식 확산, 공직부패 척결 등을 주문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종훈 회장은 `우리나라 법질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 그간 물질만능주의, 사회지도층의 탈법, 고위층에 대한 온정적 형사처벌, 법지상주의적 행정체계(국토해양부 소관 건설 관련 법령이 무려 499개에 달함)로 인해 법질서 수준이 낮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제위주의 법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완화, 사회지도층 처벌 강화 및 정치문화 개혁을 포함한 솔선수범, 폭력시위를 끝까지 추적하고 민형사 책임 추궁, 지속적 교육ㆍ홍보ㆍ캠페인 필요하다.

는 내용으로 토론을 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도층에서부터 공직자, 고위직, 정치인 등을 포함해서 지도자급의 비리를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으며, 이어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의 국격이 높아졌다. 국겨은 경쟁력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분야가 선진화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 기본은 법과 질서가 지켜지고, 도덕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