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땅 팔레스타인... 거기가 땅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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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선교사 강태윤]
“선교의 분명한 목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 강태윤 선교사(베들레헴 선교회)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에서 베들레헴 선교의 사명을 갖고 사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예수그리스도가 태어난 베들레헴, 복음의 출발점이 된 그곳은 현재 98%의 무슬림(이슬람교를 믿고 따르는 사람을 총칭)이 사는 이슬람 지역이다.
'땅 끝' 베들레헴
베들레헴은 4차례에 걸친 중동전쟁 동안 자신들의 의지와는 무방하게 나라와 가족을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살고있다. 유대인들은 ‘선민사상’과 오랜 분쟁 가운데 생긴 증오의 감정으로 인해 ‘그들의 이방인’인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취급한다.
“성경이 말하듯 유대인은 목이 곧은 백성입니다(신 9:6). 그들은 스스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들과 가장 가깝고도 먼 이방인 팔레스타인인들이 복음으로 구원의 확신을 얻고 변화되면, 선민사상에 빠져있는 유대인들에게 자극이 됩니다(사 11:13). 즉, 팔레스타인인 선교를 통해 유대인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문이 열릴 수 있습니다.”
강 선교사는 유대인을 마지막 전도의 대상으로 보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인 전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시설 및 프로그램입니다. 팔레스타인인의 60~70%는 ‘전쟁고아’가 대부분인 어린아이들인데, 그들에 대한 교육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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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선교사는 그들에게 교육을 통해 복음을 전하기로 결심했다.
“11년 전부터 ‘조이(Joy)유치원’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기독교유치원’이라는 이유 때문에 기독교로 개종될 것을 경계하던 무슬림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보내지 않는 등 반발이 심했습니다.”
평소 유치원에서 식사기도를 하고 찬양을 하는 등 기독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몇몇 아이들은 집에서 무심코 기도를 하다가 부모님께 맞기도 했다고 한다.
“직접 학부모들에게 찾아가서 자녀들에게 기독교로 개종하라고 강요한 적도 없고, 유치원 교육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며 그들을 설득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무슬림 아이들의 학업수준이 향상되고, 가정방문 등을 통해서 학부모들의 기독교인에 대한 경계심을 없애려고 노력하다 보니 지금은 서로간의 관계도 좋고 무슬림 학생들의 수도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결과, 현재 조이유치원에서는 33명의 무슬림 어린이들이 기독교 어린이들과 함께 교육받고 있다.
"선교센터가 필요해요"
사역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0월 15일, 강 선교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베들레헴 ‘보아스의 뜰’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설계된 선교센터를 착공했다. 선교센터에는 물이 부족한 지역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물탱크가 마련되고, 1층에는 유치원 및 선교사 숙소가 만들어진다. 2층은 문화사역을 위한 예배당 겸 극장(90석 가량), 태권도장 및 어린이 도서관, 3층에는 한의원, 4·5층에는 안식년을 맞아 이곳에 온 목회자들이나 단기선교사 및 훈련자, 그리고 현지 학생들이 숙박할 공간이 마련될 것이다. 이 건축은 현재 베들레헴선교회(이사장: 이규왕 수원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총 예산(20억 원 가량)의 10% 정도밖에 모금되지 않은 상태이다.
“십자군전쟁이나 근대 서구열강의 침입 등으로 무슬림들은 기독교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어요. 한국교회가 서구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는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분쟁으로 상처받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듯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기도하세요. 그들의 삶 속에서 그들과 소통하며 선교의 틈새를 찾아야 합니다. 신뢰를 얻고 그들의 필요를 제공하면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하세요.”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시점에 더 이상 한국 선교가 교회 홍보나 상업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그들의 문화에 들어가서 그들의 상황과 필요한 부분을 알고 복음을 심어주는 단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목표와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태윤 선교사는 오는 12월 13일 일정을 마치고 베들레헴으로 출국한다(연락처: 011-9436-5056).
편성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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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ttp://www.iwithjesu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