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에딘버러 '스코틀랜드성서공회', 한국에 최초 성경 보급
영국 에딘버러의 스코티시 성서공회 본부. 스코틀랜드 성서공회는
초기 한글 성경번역작업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9000㎞나 떨어진 생소한 나라, 조선에 아무런 대가없이 재정을 지원한 스코틀랜드성서공회를 아시나요?'
한국의 성서 보급과 관련해 영국 스코틀랜드성서공회(The National Bible Society of Scotland·NBSS)를 빼놓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중국 만주에서 존 로스에 의해 10년간의 노력 끝에 발간된 한국 최초의 성경 '예슈셩교젼셔'(1887)나 국내 최초의 번역본 '마가의젼한복음셔언?'(1887)는 NBSS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빛을 볼 수 있었다. 이들 성경은 훗날 조선 복음화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NBSS는 1860년대부터 중국에 진출해 성경 반포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다. 한국 최초의 순교자 토머스 목사가 대동강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중국지부 윌리엄슨 총무가 주선했기 때문이다.
NBSS는 조선 복음화를 위해 1882년부터 부산과 원산의 일본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성경보급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로스역 성경 외에도 이수정역, 다량의 한자·일본어 성경과 소책자가 보급됐다.
1883년부터 1887년까지 6405권의 단편 성경이 NBSS를 통해 보급됐다. 이후에도 NBSS는 영국성서공회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보이지 않게 성경 보급 사업을 도왔다.
이 단체의 모체는 1804년 런던에서 세워진 '영국과 해외성서공회(British&Foreign Bible Society)'다. 이후 지역 단위의 성서공회가 모여 1809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NBSS를 설립하게 된다.
1862년 처음으로 나이지리아 성경을 번역했으며, 1863년 중국에 지부를 설치한 후 중점적으로 성서 보급 사업을 펼쳤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조선에 성서를 보급하게 된 것이다.
NBSS는 지금도 콩고 네팔 페루 미얀마 등지에서 성경 보급 및 구호 사업을 펼치고 있다. NBSS는 1985년 설립 배경이 비슷한 스코티시성서공회(www.scottishbiblesociety.org)에 합병됐으며, 2009년 창립 200주년을 맞는다. 본부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다.
NBSS는 한 사람의 선교사도 한국에 파견하지 않았지만, 성경을 전하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미국이나 독일교회 못지 않게 한국교회가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영적 어머니'나 다름없는 셈이다.
국민일보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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