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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삶칼럼]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입니까<김중기>

영국신사77 2008. 2. 20. 23:25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입니까
                                       <요한 7:1-52, 8:21-30>

2005-12-04 글/김중기

 

  기독교를 받아들여 나의 신앙을 키워가는 데 가장 어려운 것은 하나님을 믿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데 있습니다. 누구나 다 하나님은 믿습니다. 문제는 예수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가 나옵니다. 그리고 복음서 안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독특한 내용이 있는데, 그 내용들을 일컬어 정경화된 그리스도(Canonical Christ)라고 합니다. 역사적 예수와 정경화된 그리스도가 합쳐져서 예수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적 예수는 2000년 전의 예수님의 발자취를 사실그대로 묘사한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흔적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 이따금씩 고백적인 그리스도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고백적인 그리스도가 나올 때마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것을 깨닫고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존 도미닉 크로산(John Dominic Crossan)이라는 신약학자는『역사적 예수』라는 책을 통해서 이러한 주장을 하였고, 마커스 보그(Marcus Borg)라는 학자도 『성경 새롭게 다시 읽기』에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성서를 다시 읽게 되면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가 나타나고 곳곳에서 정경화된 그리스도(Canonical Christ)가 나타나는데 이 둘이 결합해서 예수가 그리스도로 고백되고 역사적 예수가 실감 있게 우리에게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디로부터 온 존재인가

  본문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유대지방에 전도를 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가 유대지방에 나타나니까 소문을 통하여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수를 향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바로 “당신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무 말도 안하십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요 그리스도다”라고 말했다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에 신성모독죄로 돌에 맞아 죽으셨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안하시다가 조금씩 조금씩 자신에 대해서 내비치십니다.

  여러분은 진정한 기독교 신앙인입니까? 여러분은 진짜 예수님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고백하여야 합니다. 즉 “나는 본래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다가 이 세상에서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께로부터 다시 태어나서 이 세상에 살다가 하나님께 돌아갈 사람이야”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떤 훌륭한 도사가 있었답니다. 그 도사는 제자가 많았습니다. 그 제자 중에 하나가 생일을 맞았습니다. 생일을 맞고 난 뒤에 그 제자가 스승에게 “선생님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오늘 정말 제가 깨달을 수 있는 귀한 말씀을 선물로 해 주십시오.” 그러니까 도사가 선물로 이런 말을 해줍니다. “너는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이 세상에서 살다가 이 세상으로 돌아갈 나무 같은 생물이나 짐승같은 존재냐, 아니면 너는 하늘에서 태어나서 이 세상에 와서 이 세상에 살다가 하늘나라로 돌아갈 사람이라는 존재냐? 둘 중에 어느 것인지 선택하거라.” 이 말을 들은 제자는 당혹스러워 어쩔 줄 몰라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우리는 지금 “예수: 그는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찾기 전에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이 세상에서 살다가 이 세상으로 돌아갈 사람이냐, 아니면 하늘나라에서 와서 이 세상에서 살다가 하늘나라로 돌아갈 사람이냐? 이 둘 중에 어느 쪽이길 바라십니까?

  예수님께서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전이해는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이 이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도사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통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연히 태어나서 이 세상에 살다가 이 세상에 묻히고 말 거라는 식으로 살 것이냐, 아니면 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하늘로부터 다시 나서, 즉 ‘거듭나서’하나님이 이 세상에 나를 보내셨다고 고백하면서 살 것이냐,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예수는 우리의 생수입니다

  오늘 우리는 선택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났고 하나님이 이 세상에 보냈다”라고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선택하고 믿으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 수 있는 승리하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불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로부터 반감을 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때 예수님께서 한 번 더 말씀하십니다. 군중들을 향하여 “저들이 정말로 목말라 하는구나. 너희가 목마르거든 누구든지 내게 와서 마셔라.”고 말씀하십니다. 중동지방은 굉장히 덥고 건조합니다. 그래서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육체의 목마름뿐만 아니라 마음의 목마름도 꿰뚫어 보신 것입니다.

  우리 몸의 80%가 물입니다. 물을 빼고 나면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 육체는 물이 절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그 물이 생수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냇물은 stream water, 수돗물은 running water, 샘물은 spring water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물은 living water, 곧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입니다.

  예수님은 과연 누구이십니까? 요한복음 8장 25절에서 예수님은 누구인가에 대한 결정적인 쟁론이 일단락됩니다.

 

    “그들이 말하되 네가 누구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

 

  고 하십니다. 23-24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늘나라에 속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한자의 아국재천(我國在天)과 뜻이 통합니다. 즉 “내 나라는 하늘나라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과 하늘나라를 동시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이 세상에서도 자신이 하나님과 함께 하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예수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바로 로마의 백부장의 입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순간 마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진지함 속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그분이 나의 그리스도가 되심을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