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입니까 2005-12-04 글/김중기
기독교를 받아들여 나의 신앙을 키워가는 데 가장 어려운 것은 하나님을 믿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데 있습니다. 누구나 다 하나님은 믿습니다. 문제는 예수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보면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가 나옵니다. 그리고 복음서 안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독특한 내용이 있는데, 그 내용들을 일컬어 정경화된 그리스도(Canonical Christ)라고 합니다. 역사적 예수와 정경화된 그리스도가 합쳐져서 예수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적 예수는 2000년 전의 예수님의 발자취를 사실그대로 묘사한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흔적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 이따금씩 고백적인 그리스도가 나타납니다. 이러한 고백적인 그리스도가 나올 때마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것을 깨닫고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존 도미닉 크로산(John Dominic Crossan)이라는 신약학자는『역사적 예수』라는 책을 통해서 이러한 주장을 하였고, 마커스 보그(Marcus Borg)라는 학자도 『성경 새롭게 다시 읽기』에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성서를 다시 읽게 되면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가 나타나고 곳곳에서 정경화된 그리스도(Canonical Christ)가 나타나는데 이 둘이 결합해서 예수가 그리스도로 고백되고 역사적 예수가 실감 있게 우리에게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디로부터 온 존재인가 본문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유대지방에 전도를 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가 유대지방에 나타나니까 소문을 통하여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예수를 향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바로 “당신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무 말도 안하십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요 그리스도다”라고 말했다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에 신성모독죄로 돌에 맞아 죽으셨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안하시다가 조금씩 조금씩 자신에 대해서 내비치십니다.
예수는 우리의 생수입니다 오늘 우리는 선택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났고 하나님이 이 세상에 보냈다”라고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선택하고 믿으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 수 있는 승리하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불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로부터 반감을 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때 예수님께서 한 번 더 말씀하십니다. 군중들을 향하여 “저들이 정말로 목말라 하는구나. 너희가 목마르거든 누구든지 내게 와서 마셔라.”고 말씀하십니다. 중동지방은 굉장히 덥고 건조합니다. 그래서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육체의 목마름뿐만 아니라 마음의 목마름도 꿰뚫어 보신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되 네가 누구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하여 온 자니라”
고 하십니다. 23-24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이 세상에서도 자신이 하나님과 함께 하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예수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바로 로마의 백부장의 입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순간 마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진지함 속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그분이 나의 그리스도가 되심을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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