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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기독교의 쇠퇴에서 배우는 교훈

영국신사77 2008. 2. 3. 23:25
 

                                서구 기독교의 쇠퇴에서 배우는 교훈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서구의 종교였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 하면 보통 백인이 연상되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부터 이런 현상이 바뀌게 됩니다. 제가 영국에 있을 때 한 TV에서 어떤 할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등과 함께 손을 잡고 교회에 나가곤 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이런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군요.” 이것은 현대 서구교회의 모습을 잘 나타내주는 말입니다.

20세기 기독교의 두드러진 특징은 기독교의 무게 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비서구 세계의 기독교인 숫자가 더 많아진 것입니다. 20세기 초반에는 유럽인들이 세계 기독교 인구의 71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말에는 28퍼센트로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서구 교회는 갈수록 교회 출석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한 때 국민의 60-70%를 넘었던 출석 기독교인 수가 이제는 5% 이하로 줄었습니다.

저는 1998년에 영국에서 열린 세계 성공회 대회인 람베쓰 회의(Lambeth Conference)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람베쓰 회의는 10년에 한번씩 열리는데 세계의 성공회 주교들이 모여서 교단의 그간의 사역을 평가하고 미래의 사역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회의입니다. 이 때 735명의 주교들이 참석하였는데 영국과 유럽에서 139명만이 참석하였고 나머지는 비서구 권에서 참석하였습니다. 이것은 세계 선교에서 비서구 기독교 리더십의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다는 한가지 단면입니다.

비서구 기독교의 약진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아시아에서는 1960년에 10만개의 교회가 있었는데 2000년에는 67만개로 급증하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1960년에 12만개의 교회가 있었는데 2000년에는 57만개로 증가하였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1960년에 3만 5천개의 교회가 있었는데 2000년에는 26만개로 급증하였습니다. 중국 교회는 1949년에 70만의 기독교 인구가 있었으나 지금은 수천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도 1960년 개신교인 숫자가 60만명이었으나 현재는 900만명 가까이로 증가하였습니다.

왜 서구 교회는 20세기에 들어와 교회성장의 어려움을 겪었을까요? 대부분의 교회는 기독교 국가 모델(a Christendom model) 안에서 활동하곤 하였다. 즉 기독교가국가 종교이다 보니까 형식적인 껍데기만 남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에 대해 선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풀러 신학교 교수인 윌버트 �크(Wilbert Shenk)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서구에서 교회의 위기가 인정은 되었지만, 선교적 사명을 잃어버린 교회의 위기라기보다는 단지 목회적인 문제로 취급되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즉 서구 교회의 쇠퇴는 선교적 사명의 실패에 따른 결과라는 것입니다.

서구 기독교의 메시지는 또 사회와 연관되지 못하였습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근대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 기독교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세속화의 시류에 밀려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교회는 의미 있는 하나님에 대한 초월적 체험을 제공해 주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탈 교인들이 많아졌고 이것은 사회적 공신력의 하락을 초래하였고 복음 전도에도 방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구 사회가 선교 대상지로 인식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헌신적인 복음주의자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부흥이 새롭게 서구 교회에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서구 교회의 쇠퇴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는 선교적 사명을 분명히 자각해야 합니다. 또한 복음의 메시지가 사람들의 삶에 연관성이 있어야 하고 사회적 공신력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정체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할 때가 왔습니다. 새로운 도약은 바로 저와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계속 도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 예수가좋다오  |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