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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회개 않고 복음 변질시켜`:옥한흠 목사 대부흥 100주년서

영국신사77 2007. 7. 9. 12:52
`한국 교회, 회개 않고 복음 변질시켜` [중앙일보]
옥한흠 목사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서 교계에 쓴소리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 목사인 옥한흠(69.사진) 목사가 교계 전체의 자성을 촉구했다.

옥 목사는 8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 대회에서 교회 지도자를 향해 "복음을 변질시켰다는 주님의 질책 앞에서 자유로운 이가 얼마나 됩니까. '나는 아니오'라고 발을 뺄 수 있는 목회자가 얼마나 됩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가리키며 "거룩하신 주여. 이놈이 죄인입니다. 이놈이 입만 살아서 회개한 한국 교회의 종입니다. 겉모양은 돌아가지만, 내면은 죄악이 쌓여 있는 한국 교회를 깨끗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옥 목사는 2003년 정년 5년을 앞두고 신도 수 5만 명의 사랑의교회(서울 서초동) 담임목사를 오정현(51) 목사에게 물려준 이후 원로목사로 일해 왔다.

이날 대표 설교를 맡은 그는 "교인들에게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다. 구원을 받을지도 책임질 수 없다'고 하면 사람들 얼굴이 싸늘해집니다. 사랑의교회에서 사역할 때도 그걸 느꼈습니다. 회개나 반성보다 듣기 좋고 부드러운 말을 골라 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복음을 변질시켜 갔습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공동대회장 강성일(예장합신총회장) 목사도 "한국 교회가 일제의 강압에 굴종해 신사참배를 했고, 사회와 정치적 불의에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참회했다.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가 8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10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사진=김상선 기자]

'교회를 새롭게 민족에 희망을'을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10만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국내 보수.진보 교단의 연합행사로 치러졌다. 나팔수 100명의 팡파르로 시작해 감사예배, 부흥의 불꽃놀이 등 3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회는 1907년 길선주 목사의 주도로 일어난 영적 각성 운동인 '평양대부흥운동'을 기념하고, 개신교의 새 출발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개최됐다.

백성호 기자<vangogh@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2007.07.09 04:41

 

 

 

 

업데이트 : 2007.07.09 04:45:52[국민]
2007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교회분열 버리고 100년의 부흥을 위하여


"주여, 제가 죄인입니다. 입만 살아있고 행위는 죽은 목회자였습니다. 불쌍히 여겨주소서…"

옥한흠(사랑의 교회 원로) 목사가 울먹이며 참회 기도를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여기저기서 회개 기도가 터져나왔다. 가슴에 손을 얹고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이들, 무릎을 꿇은 채 "주여, 주여"를 외치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8일 저녁 '2007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응원 함성 대신 10만 그리스도인들의 참회 열기로 가득했다.

'어게인 1907.' 평양대부흥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제2의 부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100년 전 평양 장대현 교회의 말씀사경회에서 길선주 장로가 그랬던 것처럼 통렬한 죄의 고백으로부터 시작됐다.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이사야 1장 18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죄가 사하여졌음을 선포하노라." 장차남 예장합동 총회장이 '용서의 선언문'을 낭독하며, 예수가 흘린 보혈의 피로 죄가 깨끗이 씻기는 의식을 행했다. 예배 참석자들이 죄씻음에 대한 감사의 찬양으로 '나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를 때에는 그 장엄함이 전율을 느끼게 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이은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행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기하성 구세군 등 국내 25개 주요 교단이 참여했으며, 외국인노동자들과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옥 목사는 '주여 살려주시옵소서(요한계시록 3:1∼3)'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한국교회의 참회와 영적 각성을 눈물로 호소했다. 옥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우리도 모르게 세속주의에 빠져들고 있는 성경속 사데교회의 모습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목회자와 성도들의 진심어린 회개와 성령충만함을 거듭 주문했다.

대회가 열린 상암 경기장은 빈 공간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성도들로 가득찼다. 2부 순서에서는 '어게인 1907'을 뛰어넘는,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위한 실천운동 선포식이 열렸다. 한국교회는 10만선교사 파송 및 1000만 전도운동, 생명의 쌀 나눔운동 등을 통해 복음의 전령이자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소리높여 다짐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대회는 대부흥 100주년을 축하하는 레이저 쇼와 화려한 불꽃 축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박재찬 유영대 기자 jeep@kmib.co.kr

 

 

 

 

 

  • “한국교회 부흥은 가슴치는 회개로부터”
  •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10만여명 참석
  •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조선]
    입력 : 2007.07.09 01:16
    • “주여, 이놈이 죄인입니다. 입만 살고 행위는 죽은 교회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고 성령을 부어 주옵소서. 한국교회를 깨끗하게 하여 주옵소서. 한국교회를 살려 주옵소서.”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의 목소리는 울먹임으로 떨렸다. 옥 목사는 8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한국교회대부흥 기념대회’ 설교를 마치고 이렇게 기도했다.

      ‘교회를 새롭게, 민족에 희망을’을 주제로 한 이날 기념대회는 19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개신교계가 보수와 진보, 교단의 벽을 넘어 공동으로 마련했다. ‘평양대부흥’은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난 회개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개신교 교세가 급속히 확장된 사건을 가리킨다.

    • ▲ 8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2007 한국교회 대부흥 기념대회’에서 신자들이 두 손을 들고 통성기도를 올리고 있다. 1907년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대회에는 10만여 명이 경기장 안팎에 운집해 회개를 통한 부흥을 다짐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 이날 행사는 목회자와 신자 등 10만여명이 참석해 상암경기장 전 좌석을 가득 메우고, 야외 전광판 앞에까지 들어찬 가운데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전광표 회장, 이광선(예장통합) 장차남(예장합동) 양병희(예장합정) 총회장과 박경조 대한성공회 주교,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정익 기성 전 총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기념대회는 ‘회개’로 출발했다. 강성일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와 정근모 장로(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장)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지 못한 점 ▲교회의 분열 ▲일제하의 신사참배 ▲불의에 대한 침묵 ▲나눔과 섬김의 부족 ▲도덕적 주도권 상실 등을 회개했다. 설교자로 나선 옥한흠 목사는 “한국교회는 겉으로 보기엔 자랑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그렇지만 목사의 신뢰도는 하위권이고, 무종교자에게 가장 인기 없는 것이 기독교이며, 기독교인은 ‘2중 인격자’로 불린다”며 회개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저 역시 신자들이 듣기 좋아하는 믿음만 이야기하며 ‘입만 살아있는 교회’를 만들어왔다”며 “한국교회의 부흥은 죄업을 놓고 가슴 치는 목회자의 회개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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