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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뇌기능 일부 향상

영국신사77 2007. 2. 27. 14:58
업데이트 : 2007.02.23 17:29:56
나이 들수록 뇌기능 일부 향상

[쿠키국제] 나이가 들수록 뇌 기능 일부가 향상된다는 신경과학자들의 최근 연구 결과가 나와 은퇴 시기를 법으로 정해 의무화하는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신경과학자들은 나이가 들면 뇌도 함께 늙긴 하지만 뇌기능 노쇠현상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을뿐더러 일부 기능은 오랜 세월 쌓인 경험 덕분에 오히려 나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게 향상되는 것은 문제해결 능력이다. 나이든 사람일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젊은이들보다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일리노이대의 아서 크래머 교수 연구팀은 60대 항공관제사들은 30대 때와 비슷한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고 긴박하고 복잡한 상황에 처했을 땐 젊은 항공관제사들보다 업무수행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밝혔다. 노인들의 뇌는 전문가적 지식으로 채워지면서 나이가 들수록 더욱 현명해진다고 WSJ은 지적했다.

또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지만 불필요한 일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중요한 사안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선택적 집중력은 늙지 않는다. 이밖에 다양한 유의어와 반의어를 사용할 줄 알게 되면서 언어능력도 향상된다는 것이 신경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신문은 민첩성 기억력 청력 등의 노화는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노인들의 뇌기능 향상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강제 은퇴라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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