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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안 만나줘요"
영국신사77
2018. 1. 9. 23:35
"의사들이 안 만나줘요"
입력 : 2018.01.08 19:22 | 수정 : 2018.01.08 20:58
리베이트 근절책 올해부터 시행
제약업계 영업현장 비상 걸려
음료 제공해도 이름 적어내야
"이참에 관행 바꾸자" 목소리도
올해부터 새로운 리베이트 근절 대책이 시행되면서 제약업계 영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영업 활동 과정에서 음료를 제공한 의사의 이름까지 제출하도록 하면서 병원에서 제약사 영업사원들과의 만남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약사법 개정안에 따르면 제약사나 의료 기기 제조 업체는 의료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경우 해당 내역을 보고서로 작성하고 복지부 장관이 요청할 경우 이를 제출해야 한다. 제약사들이 제품 설명회에서 합법적인 견본품, 단돈 5000원짜리 식음료를 제공했을 경우에도 준 사람은 물론 받은 사람과 제공 시간, 장소를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주요 대학병원의 의사들이 제약사의 지출 보고서에 실명(實名)이 올라가는 것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제약사 영업사원의 방문을 거절하거나 약속을 미루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제약 기업 5년차 영업사원은 최근 새해 인사를 위해 신약 견본품을 들고 부산의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담당하는 의사를 한 명도 만나지 못하고 회사로 돌아가야 했다.
제약사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유한양행·동아제약은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마련해 영업직원이 의사·약사를 만날 때 생긴 지출을 바로 입력하도록 했다. 한미약품은 의료진에 온라인으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고, 한독약품은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전화·화상 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신약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의사들에게 지급하던 교통비·숙박비를 올해부터는 제공하지 않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새 근절 대책으로 영업 현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리베이트 관행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 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리베이트 쌍벌제, 청탁금지법에 새로운 규제가 더해져 제약사들이 예전처럼 활발하게 영업 활동을 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라며 "제약사가 허위 기재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의사들이 요청할 경우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제약사의 지출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영업현장 비상 걸려
음료 제공해도 이름 적어내야
"이참에 관행 바꾸자" 목소리도
올해부터 새로운 리베이트 근절 대책이 시행되면서 제약업계 영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영업 활동 과정에서 음료를 제공한 의사의 이름까지 제출하도록 하면서 병원에서 제약사 영업사원들과의 만남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약사법 개정안에 따르면 제약사나 의료 기기 제조 업체는 의료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경우 해당 내역을 보고서로 작성하고 복지부 장관이 요청할 경우 이를 제출해야 한다. 제약사들이 제품 설명회에서 합법적인 견본품, 단돈 5000원짜리 식음료를 제공했을 경우에도 준 사람은 물론 받은 사람과 제공 시간, 장소를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주요 대학병원의 의사들이 제약사의 지출 보고서에 실명(實名)이 올라가는 것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제약사 영업사원의 방문을 거절하거나 약속을 미루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제약 기업 5년차 영업사원은 최근 새해 인사를 위해 신약 견본품을 들고 부산의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담당하는 의사를 한 명도 만나지 못하고 회사로 돌아가야 했다.
제약사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유한양행·동아제약은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마련해 영업직원이 의사·약사를 만날 때 생긴 지출을 바로 입력하도록 했다. 한미약품은 의료진에 온라인으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고, 한독약품은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전화·화상 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신약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의사들에게 지급하던 교통비·숙박비를 올해부터는 제공하지 않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새 근절 대책으로 영업 현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리베이트 관행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8/20180108023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