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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연예인 따라 하다 보니… "이젠 아이돌 안부러워"- 2030 사로잡은 '커버(cover)'
영국신사77
2017. 7. 4. 15:30
[트렌드+] 연예인 따라 하다 보니… "이젠 아이돌 안부러워"
입력 : 2017.07.04 03:02 | 수정 : 2017.07.04 13:55 조선일보
- 2030 사로잡은 '커버(cover)'
연예인 똑같이 따라 한 영상 올려 소셜미디어서 유명해진 사람들, 아이돌급 인기에 몸값 오르기도
해외선 K팝 댄스·노래 커버 인기… 한류 확산 일등 공신 역할
"이사배님 실물이 화면보다 만 배 예뻐요." "갓사배님 스킬 가까이서 보고 싶어 일부러 부산까지 내려왔어요."
지난달 29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화장품편집숍 '시코르' 매장. 평일 낮 1시인데도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280㎡ (85평) 규모의 매장을 발 디딜 틈 없이 채웠다. 유튜브 구독자 93만여 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의 시연회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방송국 특수 분장 일을 했던 이사배는 지난해부터 탤런트 김민희, 가수 태연·아이유·선미 등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연예인 따라잡기)'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유명해졌다.
지난달 29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화장품편집숍 '시코르' 매장. 평일 낮 1시인데도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280㎡ (85평) 규모의 매장을 발 디딜 틈 없이 채웠다. 유튜브 구독자 93만여 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의 시연회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방송국 특수 분장 일을 했던 이사배는 지난해부터 탤런트 김민희, 가수 태연·아이유·선미 등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연예인 따라잡기)'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유명해졌다.
매장은 아이돌 스타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우유 빛깔 이사배' 같은 플래카드를 들고 '이사배'를 외치거나 '이사배'가 적힌 스티커를 나눠주는 이도 있었다. 인스타그램 등에는 '금손 이사배' '메이크업 천재 갓사배' 같은 행사 후기가 줄을 이었다. 이사배는 행사 뒤 "연예인처럼 보이는 '커버 메이크업'이 인기여서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이 정도로 좋을지는 몰랐다"고 했다.

'커버 메이크업' '커버 댄스(댄스 커버)' '커버 송'….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공연에서 나오는 춤을 따라 추는 행위 등을 가리키는 '커버(cover)'가 2030 세대에게 큰 인기다. 과거엔 '스타 따라잡기'라고 하면 너훈아(나훈아), 방쉬리(방실이), 현칠(현철) 등 모창 가수를 떠올리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엔 1인 창작자 붐을 타고 '커버'가 스타 등용문의 지름길로도 꼽히고 있다. '인간 복사기'인 양 완벽한 수준으로 따라하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넣어 또 다른 팬덤을 창출한다.
유튜브에 '커버'라는 단어로 검색되는 영상만 약 2억4600만개. 유튜브 구독자 120만명인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박수혜)도 커버를 통해 스타가 된 경우다. 외국 스타는 물론 남자 아이돌까지 따라잡는 기술로 화제가 되면서 메이크업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내놓는다.
팔로어가 310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일소라)'도 일반인을 스타로 배출하는 커버 창구다. 2015년 '여고생 아델'로 미국 유명 토크쇼인 '엘런 쇼'에 나간 이예진씨가 '일소라'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해외에서도 커버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팝 그룹인 '보이스 애비뉴'는 '커버 전문 가수'로 더 유명하다. 자신의 곡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다른 가수의 곡을 불러 발표했는데, 2007년부터 내놓은 '커버' 노래들의 누적 조회 수가 20억회를 넘어섰다. 지금은 세계적인 팝 가수가 된 아리아나 그란데도 데뷔 전 유튜브에 머라이어 캐리나 비욘세의 노래를 따라 해 소문이 났다.
K팝을 좋아하는 해외 팬들이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커버댄스 영상은 한류(韓流) 확산에도 기여한다. 3년 전부터 미국에서 K팝 전문 댄스 커버팀으로 활동하는 코리오스(Koreos)는 유튜브 구독자 32만여 명에 누적 조회 수 3900만여 건을 기록하고 있다. 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구성된 K팝 댄스 커버팀인 이스트투웨스트(East2West)는 유튜브 구독자 30만명에 누적 조회 수가 2900만회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을 따라 하는 모방 심리는 늘 있었지만 미디어 환경이 변하면서 이를 대중에게 드러내고 자랑할 거대한 '공간'이 생겨난 것"이라면서 "단순히 따라 하기를 넘어서서 콘텐츠 생산자로서 '커버'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팔로어가 310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일소라)'도 일반인을 스타로 배출하는 커버 창구다. 2015년 '여고생 아델'로 미국 유명 토크쇼인 '엘런 쇼'에 나간 이예진씨가 '일소라'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해외에서도 커버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팝 그룹인 '보이스 애비뉴'는 '커버 전문 가수'로 더 유명하다. 자신의 곡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다른 가수의 곡을 불러 발표했는데, 2007년부터 내놓은 '커버' 노래들의 누적 조회 수가 20억회를 넘어섰다. 지금은 세계적인 팝 가수가 된 아리아나 그란데도 데뷔 전 유튜브에 머라이어 캐리나 비욘세의 노래를 따라 해 소문이 났다.
K팝을 좋아하는 해외 팬들이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커버댄스 영상은 한류(韓流) 확산에도 기여한다. 3년 전부터 미국에서 K팝 전문 댄스 커버팀으로 활동하는 코리오스(Koreos)는 유튜브 구독자 32만여 명에 누적 조회 수 3900만여 건을 기록하고 있다. 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구성된 K팝 댄스 커버팀인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4/20170704000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