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원 .
무계원의 건물은 과거 종로구 익선동에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의 건물 자재를 사용하여 지어졌으며,
무계원의 대문을 비롯해 기와, 서까래, 기둥 등에 쓰였다고 한다,
조선 말기 서화가 이병직의 집이기도 하였던 오진암은
1910년대 초 대표적인 상업용 도시한옥으로서
그 희소성과 함께 보존가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
남북 냉전체재를 대화 국면으로 이끈 7,4 남북공동성명을 도출해 낸
역사적인 장소였다.
그러나 2010년 10월 관광호텔 신축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종로구는 호텔사업자와 오진암의 건물을 이축 복원하기로 뜻을 모으고
무계 정사지로 옮겨서 무계원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무계원이 위치한 무계정사지는 안평대군이 꿈을 꾼 도원과 흡사해
화가 안견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했고
정자를 지어 시를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장소로서,
도심 속 자연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통문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