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선교사 묘역의 17인 (1)
전북중앙 webmaster@jjn.co.kr
2008년 07월 15일 (화) 14:36:03
예수병원 길 건너편 선교 동산에는 지난 주 소개한 피츠 간호사를 비롯해 7인의 선발대 2명과, 예수병원 설립자 마티 잉골드 자녀, 켈러 병원장 등 예수병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7인이 영면하고 있다.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 탐방객들은 선교사들의 묘지를 둘러보며, 그들이 말 없이 들려주는 강력한 영혼의 힘과 사랑의 메시지, 그들의 헌신적 삶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
그 첫번째가 리니 데이비스 해리슨 선교사(Miss Linnie F. Davis 1858~1903, 7인의 선발대의 일원·해리슨 선교사의 부인). 그는 미국 버지니아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가난한 자, 병든 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녀는 장성한 후 조건이 열악한 아프리카를 희망했으나, 남 장로교 한국 선교회의 일원으로 내한했다.
한국에 도착해 1년 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조금도 쉬지 않고 복음을 전파했는데, 그 수가 1천 885명에 이르렀으며 전도하기 위해 80가정을 방문했다.
1898년 해리슨 선교사(Rev. William B. Harrison·하위렴)와 결혼할 때까지 군산에서 부녀자와 아동들을 상대로 전도했다.
결혼 후 전주 예수병원에서 헌신적으로 환자 전도를 하다가 발진티푸스 전염병에 감염돼 41세에 사망, 현재 예수병원 선교 동산에 묻혀 있다.
다음으론 윌리엄 전킨 목사(Rev. William M. Junkin, 1865~1908, 7인의 선발대 일원·부인 메리 레이번). 그는 군산 선교의 개척자이며, 1904~1908년에 서문교회 담임 목사를 역임했다. 또한 군산 영명학교와 멜볼딘 여학교를 세웠다.
부인 메리 레이번 전킨(한국명 전마리아)은 기전여학교 1대 교장을 역임했다.
전킨 목사는 1907년에 폐렴이 발병해 1908년 1월에 전주에서 사망하자, 부인 메리 레이번 전킨은 남편의 선교를 기념해 대형 종을 서문교회에 헌납했다.
전킨 목사의 세 자녀 시드니(Sidney), 프랜시스(Francis), 조지(George) 묘석이 그의 묘지 앞에 있다.
데이비드 랭킨 선교사(David C. Rankin, 1847~1902, 55세)도 손꼽을만한 인물이다.
미국 장로교회 해외 선교부 실행 위원회 보좌역 담당으로 55세에 사망했다.
마티 잉골드 딸(Mattie Ingold Tate daughter)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마티 잉골드는 1905년에 테이트 목사와 결혼했다.
이들의 결혼은 만혼으로, 부부는 자녀를 간절하게 원했지만 1910년 11월에 사산했다.
마지막으로 헨리 티몬스 주니어(Henry L. Timmons. Jr, 1911~1913). 그는 예수병원 5대 병원장 자녀로 태어난 지 22개월 만에 발육 정지 증세를 보이더니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사망했다.
고근 실장(예수병원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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